[충청신문=청주] 신동렬 기자 = 청주시의 당초 예산이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청주시는 일반회계 1조8004억원, 특별회계 2737억원인 총 2조741억원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 오는 21일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예산 규모 1조8500억원보다 12.11%(2241억 원)가 증가했다.
청주시 당초 예산이 2조원을 넘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010년 1조1억8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당초 예산이 1조원을 돌파한 지 7년 만이다. 청주시 예산은 이듬해인 2011년 9255억원으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2014년 청원군과 통합하면서 예산이 다시 크게 늘었다.
추가경정예산까지 포함하면 2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회와 2회 추경, 올해 2회 추경에 이어 네 번째다.
내년도 당초 예산이 올해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요인은 기업유치 등에 따른 지방세 상승과 교부세 증가 등이 꼽히고 있다. 지방세와 교부세는 각각 올해보다 24.9%(999억원), 7.6% 증가한 4995억원, 3827억원이다.
세출예산은 전국 최고의 아이 키우기 환경조성, 정주환경개선, 기업유치확대, 일자리확충, 지역균형발전 등에 중점을 뒀다.
민간·가정어린이집에 부모가 부담하던 보육료(45억원)를 지원하고, 금천도서관 건립(60억원), 어린이 상상나라 조성(75억원), 파손된 주요 도로 전면보수(62억원), 신재생 에너지 보급(52억원), 석남천 월류수 처리시설 조성(83억원), 체육시설건립(55억원) 등의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중소기업 육성기금 확대(40억원), 산업단지 인근 도로 및 고속도로, 국도 연계 도로망 개설(151억원), 유기농산업 복합서비스 지원단지 조성(96억원) 등의 사업도 내년도 예산에 편성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재정자립도가 높아지는 등 청주시 재정 건전성이 향상됐다” 며 “2030청주시도시기본계획에 따른 2025년 100만인구달성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