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를 편할 때 했어야 했다”는 권 시장의 말에 특유의 충청도 사투리로 “이럴 줄 알았슈”라며 하소연했다.
그는 이어 “지난 번 의원총회에서 제 로드맵은 제시했다. 원내대표는 예산 처리가 제일 중요하고, 대통령 거취와 관계없이 이 내각은 새로 꾸려야 된다. 중립내각을 새로 구성하면 바로 원내대표 직을 사퇴하려고 한다. 천명한대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당이 안팎으로 위기인데 비상대책위를 꾸려야 한다. 전당대회는 이미 물 건너갔다. 결국 비대위가 불가피하다”며 “내년 1월 전당대회를 하자는 건 명분이 너무 약하고 비대위 구성으로 가야 한다”며 비대위 구성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당을 조금이라도 안정시켜 놓고, 짐을 좀 내려놓고 싶다, 저도 지쳤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또 “제가 (집권 여당 원내대표로서)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중심을 잡아왔는데, 충청도가 중심 빼면 뭐 있나. 충청도가 중심이다. 어쨌든 당이 위기상황인데 완충 역할을 하면서 다시 재활의 계기를 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밖에서도 제가 충청도 사람이라 그런지 중심을 잘 잡는 것 같다는 얘기를 한다. 충청도 ‘忠자’가 바로 중심 아닌가”라며 충청도 출신으로서 자긍심을 내비쳤다.
정 원내대표는 “충청권 예산은 예산안소위에 들어간 성일종 의원이 잘 할 것이다. 또 원내대표 얼굴 봐서라도 충청도 예산은 챙기지 않겠나. (새누리당 예결위)주광덕 간사에게도 대전·충남 예산 각별히 챙기라고 특별지시 해 놨다”라며 “세심하게 챙겨서 시정활동에 큰 보람을 거둘 수 있도록 최대한 뒷받침 하겠다”며 권 시장에게 힘을 실었다.
이날 권 시장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규백 사무총장 오제세 예결특위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 위원등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