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영희 기획예산 담당관은 뚜렷한 용도를 찾지 못하고 있는 옛 동명초등학교 부지에 대해 "지난해부터 동명초 관련 TF팀을 꾸려 부지 활용방안과 관련 법규 검토, 유치 가능시설 등을 검토해 왔다"면서 "이 가운데 민간사업자로부터 주상복합 건물 신축 제안도 받아 심의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시는 검찰청, 법원 등 공공기관 이전, 유치도 검토했지만 여러 조건이 맞지 않았다면서 시민문화광장 조성과 호텔 유치도 향후 검토 대상이라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동식 의원은 "주상복합타운 검토 단계가 어느 정도냐'고 질문했다.
이에 이 담당관은 "최대한 민간 차원으로 임대주택과 주상복합을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시민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듣겠다"고 즉답을 회피했다.
답변 후 김 의원은 "이 시장의 임기내 동명초 부지에 대한 처리안이 나오지 않으면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빠른 시일내에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당초 시는 구 동명초 부지에 53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5층으로 연면적 2만9천833㎡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인 교육문화센터을 건립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근규 현 시장이 취임하면서 총사업비가 300억원 가까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 때문에 전면 사업 재검토에 들어갔다.
이후 시는 동명초 부지 활용 계획 수립 등을 포함한 '제천시 도시재생전략계획 및 활성화 계획 용역'을 1년에 걸쳐 추진했지만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제천시의회 양순경 의원은 구 동명초 부지 활용을 두고 "10여차례 TF팀 결과물은 과연 무엇인가, 미래투자가치를 뭐를 둘지 몇 년을 연구할 것인가?, 세부계획이 나와야 한다"며 "도심을 차지하는 비율이 큰 데다 시민 기대심리도 큰 만큼 서둘러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