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10일 대전시의회 대회의실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를 탈당, 신당인 바른정당에 입당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중앙정치의 잘못된 모습을 지켜보며 지역 시의원으로 한계를 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정국의 혼란을 수습해 진일보하는 역사의 수레를 다시 끌어가는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한다"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안 의원은 이어 "신당에 벽돌 한 장이라도 먼저 날라야 한다"며 "가장 빠른 시일 안에 합류할 것"이라고 바른정당에 합류하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새누리 소속 의원의 추가 탈당 교감에 대해선 "각자 소신에 의회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안 의원은 "다만, 지역 어른들을 찾다 보면, 반 정도는 좀 더 기다려보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있었다"며 "대다수의 의원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라고 본다"고 추가 탈당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다가올 선거에서 광역의원이 아닌 국회의원 등으로 출마할 여지가 있냐는 질문에 대해선 "지역을 위해선 당연한 것"이라면서도 "앞서 민의를 따라야 한다. 유불리를 생각지 않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안 의원은 앞서 지난 5일 새누리 대전 동구 지역위원장인 이장우 의원을 만난 "이 의원에게 당을 떠나는 것에 대해 사과했다"며 "이 의원이 '정치는 책임지는 것이다. 앞으로 열심히 하시라"라고 격려했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이날 탈당은 대전 지역 새누리 소속 현역 의원 가운데 최초다. 더불어 새누리 광역의원은 6명에서 5명으로 줄었다.

시의회는 김경훈 의장과 안 의원을 포함해 무소속 2명, 새누리 5명, 민주당 15명으로 정당 구성이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