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에 따르면 지름 약 10cm 크기의 머리 부분만 남아, 목천의 한 전원주택 텃밭에서 발견된 이 청동상은 특이하게 황제만 쓸 수 있는 통천관(通天冠)을 쓰고 있다.
특히 관 가운데 오각형 안에는 ‘왕(王)’가 새겨져 있어 발견 당시 ‘태조 왕건’ 상으로 추정하는 등 문화재청에서도 ‘고려 전기’ 유물로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이날 박 의원은 이 청동상의 보관·전시 장소가 현재 천안이 아닌 ‘국립공주박물관으로 낙찰될 가능성이 높다’며, 천안시가 적극 나서서 이 청동상이 천안시에 관리·보관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박 의원은 먼저, 천안시가 ‘청동상 정체를 밝히기 위한 학술대회를 조속히 개최’해 유물이 ‘왕건 동상’ 인지 불상인지 역사적 가치를 밝혀 결과에 따라 ‘천안을 상징하는 최대 유물’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청동상을 천안박물관에 보관, 전시할 수 있도록 제반 행정적 절차를 병행할 할 것’을 요청해 ‘천안박물관이 (국보급 유물을 보관할 수 있는) 1급 박물관이 되기 위해 인적 충원과 시설 확충을 발전 방향’으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