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가 설을 앞두고 도내 92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56.5%가 자금 조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매출 감소, 판매대금 회수 지연, 원자재 가격 상승, 납품단가 인하, 금융권 대출 어려움 등을 꼽았다.
필요한 설 자금은 업체당 평균 2억3천990만원이지만 42%(1억70만원)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설 때 부족분 32.5%에 비해 9.5% 포인트 증가했다.
이들 기업은 결제 연기 요청(38%)이나 납품대금 조기 회수(26%), 금융기관 차입(14%), 사채 조달(6%) 등의 방법으로 부족분을 충당할 계획이다.
대책이 없다고 답한 기업도 작년보다 3.4% 포인트 높은 10%에 달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렵다는 기업은 40.2%에 달했다. 보통이라고 밝힌 기업은 50.7%였고 원활하다는 기업은 9.1%에 불과했다.
금융기관 거래 때의 애로점으로는 부동산 담보 요구,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의 대출 관행, 고금리, 보증서 요구 등이 꼽혔다.
이들 기업은 설 상여금을 정률로 지급하는 경우 평균적으로 기본급의 59.6%, 정액으로 지급하는 경우 72만1천원을 줄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금융기관과 금융당국이 먼저 나서서 중소기업 설 자금을 챙겨주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