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세종] 정완영 기자 = 지난해 3월 발생한 공무원 시험 응시생의 정부서울청사(인사혁신처) 잠입 사건. 이 사건 이후 한층 강화된 정부청사 보안시스템이 최근 안정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유승경 정부청사관리본부장은 21일 어진동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청사 보안시스템에 대한 추진상황과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보안 강화방안의 핵심은 얼굴인식시스템 도입이다. 과거 청사 방호인력의 눈으로 출입자들의 본인 여부를 일일이 확인했던 한계를 보완했다.
지난 5월부터 12월까지 컨트롤타워인 세종청사를 비롯해 서울·과천·대전청사까지 모든 정부청사에 186대의 스피드게이트에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이어 2만8000여명에 달하는 출입 대상자의 얼굴 사진 현행화와 안정화 작업에 주력했다.
초기에는 오류로 인해 사진을 다시 촬영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과 시스템 불안정으로 다소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 17일 기준 얼굴인식시스템 인식률이 99.4%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구축비만 22억 6200만원이 들어갔다.
여전히 여러 차례 인식이 안 되는 사용자(0.6%)가 간혹 나타나고 있는 점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그것은 사진이 작거나 사진 배경에 그림자 같은 것으로 인해 인식을 하거나 또는 하지 못하는 오류로 이것에 대해서는 사진을 크게 다시 찍어 입력함으로써 보완해 나가고 있다.
유승경 본부장은 "얼굴인식시스템 도입과 함께 다소간의 불편이 발생하거나 오류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가 1급 보안시설의 중요성을 감안, 시스템의 조기 정착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