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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9.29 20:11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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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부모(父母)와 일가친척(一家親戚)이 있는 고향(故鄕)을 향해 가는 길은 그 어느 때보다도 즐겁고 행복(幸福)할 것이다.
비록 끊임없이 차량행렬(車輛行列)이 이어진다손 치더라도 그 어느 때보다도 마음만은 훨씬 가벼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종인플루엔자로 인해 아예 고향에 내려오지 말고 편안하게 각자 집에서 지내고 내년에 꼭 오라고 하시는 부모들도 계신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이처럼 언제 봐도 변함이 없다. 그러나 과연 자식은 그런 부모의 마음을 알 수 있을지 못내 아쉬워진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명절이 돌아오면 고향을 찾는게 인간사(人間事)이다. 고향을 찾아가서 그동안 타지(他地)에서 느낀 외로움을 달래고 사랑하는 부모형제(父母兄弟)와 밤새 이야기꽃을 피우며 지내고 돌아오면 그 힘으로 남은 시간을 잘 보낼 수 있다.
이것을 바로 우리는 고향의 정(情)이라고 말한다. 부모형제가 있는 고향을 찾아간다는 일은 정말 중요하고 행복하다. 고향이 없거나 아니면 찾아갈 수 없는 형편에 놓여 있다면 그것이 곧 불행(不幸)이다. 얼마나 슬프고 마음 아픈 일인가. 부모형제를 마음껏 뵙고 만날 수 있다는 것에 기쁨을 더욱 만끽하자.
우리는 1년에 두 번씩 민족 대이동을 경험한다. 그래서 그런지 대한민국의 힘은 ‘고향의 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모형제가 함께 음식을 장만하고 나누며 일심협력(一心協力)힐 수 있기 때문이다.
고향 찾아가는 도로는 꽉꽉 막혀도 마음만은 여유롭게 서로 양보하며 즐거운 고향길이 돼야 한다.
온가족이 이동하기 때문에 그동안 나누지 못한 대화도 차 안에서 한껏 나누고 가족간의 끼도 발산하면서 그렇게 고향을 간다면 지루하기보단 얼굴에 미소만 가득할 것이다.
찾아뵐 수 있는 부모가 계신 것에 우리 모두 감사하자. 그리고 고향이 있다는 것에 더 행복감을 갖도록 하자.
짧은 기간 동안 고향을 오고 가지만 마음만은 들판에 풍성한 오곡백과(五穀百果)처럼 넘쳐 흐르길 그저 바랄 뿐이다.
조찬구/사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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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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