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권퇴진 세종비상국민행동본부(이하 박근혜퇴진 세종행동본부)등 시민단체가 4일 이 표지석 앞에서 다시 박근혜 전 대통령 표지석 철거 및 기록물 은폐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근혜퇴진 세종행동본부는 '이춘희 시장과 대통령기록관은 대통령 친필 표지석을 즉각 철거하라'는 성명서에서 "세종시에는 박근혜 친필을 거대한 돌판에 새겨 기념하는 곳이 2곳으로 세종시청과 호수공원 옆 대통령기록관”으로 “많은 시민들이 이것을 세종시민의 수치라 말해왔다"고 전제했다.
이어 "이미 2000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서명해 제출한 무게가 이춘희 시장에게는 이리도 가볍다니 놀랍다"며 이 시장이 브리핑을 통해 철거와 관련해 찬·반의견이 있어 여론을 통해 철거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맹렬히 비판했다.
또, "이런 태도는 촛불항쟁 기간에 박근혜 일당과 수구언론이 보인 행태와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며 "이춘희 시장의 제안은 결론적으로 시가 나서 세종시민을 분열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도 있다"고 표지석 철거를 거듭 주장했다.
이영선 박근혜퇴진 세종행동본부 공동대표는 "세종시 표지석은 대통령기록물에도 해당되지 않고 대통령을 상징하지도 않는다"며 "최초로 탄핵되고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친필이 국가적 보존가치가 있는 상징물인가"라고 되물으며 세종시의 빠른 철거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박근혜퇴진 세종행동본부는 '범죄자 박근혜 표지석 즉각 철거하라', 세종시민의 명령이다. 당장 철거하라'등이 적힌 대형 스티커와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색 리본을 표지석에 붙여 글씨를 가리는 퍼포먼스도 펼쳤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직접 쓴 친필 표지석은 지난 2015년 세종시 신청사 준공을 기념하기 위해 청사 남측 잔디광장에 세워진 것으로 탄핵의 촛불을 밝히던 지난해 11월부터 박근혜퇴진 세종행동본부가 끊임없이 철거를 주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