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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누군가는 해야 할 소중한 일

김시록 충북지방병무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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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4.20 16:09
  • 기자명 By. 충청신문
▲ 김시록 충북지방병무청장
[충청신문=김시록 충북지방병무청장] 우리는 삶에서 소중한 것에 대한 감사와 고마움을 잊고 사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맑은 공기, 따스한 햇살 그리고 시원한 물처럼 우리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것들은 항상 늘 곁에 있으니 마치 당연한 존재처럼 되어 버렸다. 어쩌면 우리의 어머니도 남몰래 뒤에서 자식들을 위해 늘 희생하고 계시지만 멀리서 바라만 보시고 당신의 모습은 드러내지 않아 평소에 어머니의 소중함을 잊고 살아가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 사회에는 조금만 주위를 둘러 보아도 이러한 소중한 존재들이 적지 않다. 모두가 단잠에 빠진 어두운 새벽 시간에 보는 이 하나 없어도 늘 쾌적한 환경을 위해 항상 애쓰는 환경미화원,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하여 위험을 마다하지 않고 어디든 달려가는 소방관과 119구급대원들, 국토방위를 위하여 젊은 나이에 기꺼이 청춘을 희생하는 용감한 군인 등 일일이 다 열거하지 않더라도, 이런 분들이 있기에 우리 모두가 지금처럼 안심하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 곁에는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그 존재를 잘 알지 못하거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사회복무요원들이 있다. 비록 그들에게 주어진 임무가 나라를 구하는 큰일도 아니고 화려하게 나서서 주목받는 일도 아니지만, 그들이 하고 있는 일은 우리 사회 구성원 누군가가 반드시 해야만 하는 소중한 일들이며, 사회복무요원들이 흘리는 한 방울의 땀은 국민들의 행복지수를 올리는 청량제 역할을 하는데 있어 부족함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
 
지역아동센터에서 복무하는 어느 사회복무요원은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예민한 사춘기 아이들에게 먼저 마음을 활짝 열고 다가가서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수준별 교육을 실시해주고 있음은 물론, “중단하는 사람은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는 격언을 마음에 새기며 아이들이 미래의 꿈을 향한 도전을 쉽게 게을리 하지 않도록 인생의 선배로서 목표를 제시해주는 등 남다른 책임감과 따뜻한 마음으로 온정을 베풀어주고 있다. 
 
또한 초등학교 특수학급에서 장애학생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어느 사회복무요원은 이웃집 형 또는 오빠처럼 늘 밝게 웃는 얼굴로 장애학생들의 행동 특성을 잘 이해하고 아이들을 친근하게 다독이면서 매 수업 시간마다 교실이동 및 수업지원, 급식지원 등의 힘든 임무에도 싫은 내색 한번 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처럼 맡은 분야에서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사회복무요원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사람에 대한 배려와 애정을 갖고 복무하는 그들의 진심을 느낄 수 있다.
 
그 외에도 노인복지관에서 복무하는 어떤 사회복무요원은 사회복지사의 경로당 활성화 프로그램 진행을 보조하며 어르신의 인지능력 기능유지와 치매 예방에 기여하는 등 다양하고 유익한 복지 프로그램 운영 지원에 헌신하는 한편, 열악한 주거환경에 노출된 가정을 방문하여 도배 및 장판 교체와 주택청소 등 소외계층의 주거환경 개선 활동은 물론, 주말에도 홀몸 어르신 세대를 방문하여 집수리 봉사를 꾸준히 하고 있는 재난·안전 분야 사회복무요원의 모습 등 사회복무요원들의 미담사례는 이제 우리에게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현재 충북지역에는 1400여 명의 사회복무요원이 사회복지시설,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단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희망의 등불’이 되어 우리 곁에서 성실하게 병역의무를 이행하고 있으며, 그들의 역할은 앞으로도 우리 사회가 건강하고 든든하게 유지되는데 있어 소중한 밑거름이 되어 줄 것이다. 
 
오늘은 잠시 시간을 내어 주변 가까이에서 복무하고 있는 사회복무요원에게 다가가 작은 격려의 말이라도 따스하게 건네 보자. 우리의 작은 격려가 그들에게는 큰 위안과 응원이 될 것이며, 앞으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당당하게 복무할 수 있는 긍정 에너지가 되어 이 사회를 더욱 밝게 비추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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