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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 끝난 고3 학생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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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9.11.15 18:21
  • 기자명 By. 뉴스관리자 기자
수능시험을 마친 고3 학생들의 수업이 파행을 치달을 우려가 높아 다양한 생활지도 프로그램 마련이 아쉽다. 수능이 끝나면 해방감과 들뜬 분위기로 인해 이들에 대한 정상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 공동화 교육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자칫하다가는 통제 불능으로 전락하거나 지각과 결석이 속출할 수도 있다.

이처럼 해마다 되풀이 되는 수능 후 수업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인성교육 등 참교육이 실시돼야 한다는 여론에 입이 모아 진다. 많은 학부모들과 사회단체들도 교육과정의 내실화를 위해 학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탄력적인 학사 운영이 절실하다. 왜냐하면 일부 학교 고3 교실에는 벌써 수시모집에 합격했거나 수능성적만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많은 고3 학생들은 앞으로 있을 졸업시험을 치르는 데 흉내만 낼 정도다. 학교에서는 졸업시험이 끝나고 겨울방학이 시작되는 다음달 까지는 학교별로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해야 할 판이다. 이제 수능이 끝나 고3 학생들은 큰 짐은 벗었지만 시험결과에 따라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는 등 제2, 제3의 고비가 기다리고 있다.

때문에 대학 진학을 앞둔 고3 학생들에겐 불안한 마음이 사실이다. 하지만 학생들은 앞으로 있을 대학별로 실시될 논술시험을 준비하거나 대학 입시 설명회, 진학상담 등을 받기 위해 분주할 수밖에 없다. 또 오후만 되면 학원으로 몰려가고 있기도 하다.

특히 예체능계를 지원하는 학생들은 아예 학교에 오지 않은 채 아침부터 학원으로 직행한다.

학교마다 예체능계 학생을 가르칠 수 있는 시설 등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 않기 때문에 무단결석을 당연시하면서 실기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 고3 학생들의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시간 때우기식의 수업 운영은 불보듯 뻔해 방학 전까지 고3 학생들의 수업은 파행 운영될 가능성이 높아만 간다.

이런 실상을 감안하면 학교측도 어쩌면 고3의 학교 분위기는 불가피하다는 생각이 든다. 대학 진학에는 소수점 이하의 점수로 대학 입학이란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대학 입시를 눈앞에 둔 학생들을 무조건 붙잡아 둘 수도 없다. 그렇다고 학교측도 우두커니 손을 놓고만 있다면 교육의 소명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때문에 교육당국과 일선학교는 수능 이후의 고3 교육을 위해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할 줄 안다. 차제에 소홀했던 고3 학생들의 인성, 전인교육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학교측이 마지막 학생관리에 신경을 집중시켜야 한다. 졸업 전까지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인성교육과 장학지도를 병행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또 이들에게 논술 실기 등을 준비하기 위한 면학 프로그램을 개설 하거나 탐사, 환경보호 활동, 전문 강사를 초빙한 교양강좌 등 자기 계발의 기회도 제공해야 한다. 수능 시험 후는 한 사람의 일생 중 방황이나 일탈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기이기에 학교와 가정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

수험생들에게 장기적인 인생 계획을 설계하고 그간 미뤄왔던 취미생활 등의 목표를 세우도록 하는 것도 좋다. 학교와 관계 당국도 이들의 지도 강화에 힘써 줬으면 한다. 물론 대학진학을 포기한 학생들에게도 별도의 프로그램을 마련, 끝까지 보살펴 줘야 한다.

학교는 학생들이 떠나는 그 순간까지 그들을 껴안을 수 있는 포근한 공간이 되도록 진정한 참교육의 현장이 돼주기 바란다.


임명섭/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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