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따른 생활용수 공급 현황을 살피고, 피해 상황과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이날 회의는 도와 시·군 설명 및 보고,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회의에서 도는 우선 도내 강수 현황과 도내 피해 내용, 이달 말까지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예상 피해 상황, 이에 따른 대책 등을 설명했다.
도는 이달 말까지 무강우 시 도내 12개 시·군 106개 마을에서 생활용수 부족에 따른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지역에 대한 필요 사업은 관정 58공 개발, 정수장 보수 및 지방상수도 연결 등으로, 266억 4200만 원의 사업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뭄 피해 지역 병물 부족 예상량은 2ℓ짜리 3만 540병, 1.8ℓ짜리 4482병, 400㎖짜리 5만 6900병 등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예상 상황에 따라 도는 1차적으로 시·군이 예비비 또는 재난관리기금을 가뭄 극복 사업비로 활용토록 하고, 추가 비용은 안전처나 환경부에 지원을 건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도민 생활용수 공급을 위한 예비비 또는 재난관리기금 활용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부족한 병물에 대해서는 K-water, 병물 생산업체, 이웃 지자체 등과의 협의를 통해 공급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김기웅 도 물관리정책과장은 “가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 시·군에서는 물 절약 홍보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자체 예산을 활용해 가뭄 극복 사업을 우선적으로 펼쳐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