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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지구대서 바라본 술과 인생

유상돈 아산경찰서 온천지구대 1팀장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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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8.03 16:18
  • 기자명 By. 충청신문
 
‘술에 많이 취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 술 안마시면 괜찮은데 과해서 실수한 것 같다.  한번만 봐달라’
 
지구대에서 근무하면서 술로 인한 각종 사건접수된 뒤, 사건관계자로부터 자주 듣는 말들이다.
 
흔히들 술은 사회생활 및 인간관계에 있어서 빠져선 안 될 중요한 항목이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물론 이 말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필자도 술이 때론 인간관계에서 단합, 약간의 우울함을 달래주고 기분 및 분위기를 좋게 한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이 술이 위와 같은 긍정적인 효과가 아닌 부정적인 효과로 가는 것을 많이 보기도 한다. 그 예로 분위기와 단합 스트레스를 푸려고 마신 술이 오히려 역효과가 나서 제어를 하지 못해 사건 등에 연루되는 것이다. 
 
회식자리서 직장동료간의 폭행, 상대방과의 사소한 시비에서 발단된 폭행, 이것을 가정에 접목하면 가정폭력, 학교에서 벌어지면 학교폭력, 교통사고로 이어지면 음주사고로 이어져 처한환경에 따라 술로 인한 사건의 제목이 붙여지는 것이다. 
 
실제 근무 중 신고출동을 나가보면 대부분이 술에 취해 관계된 내용이 많다. 
 
직장회식을 하고서 인사불성이 된 동료가 안 일어나 그냥 두고 가는 경우도 많고 술에 취해 주차한 차 위치를 몰라 ‘잃어버렸다, 지갑을 분실했다’ 등 술로 인한 접수내용도 매우 다양하다.
 
술을 마시지 말란 것이 아니다. 조절이 필요하다. 술의 순기능을 잘 이용하면 도움이 되겠지만 잘못 이용하면 건강에는 독으로, 돈도 잃고 사람도 잃을 수 있으며 더 나아가 범죄자가 될 수 있다.
 
앞으로 이 한 잔의 술이 본인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줄지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유상돈 아산경찰서 온천지구대 1팀장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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