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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개발위, 삼거리공원 정체성 무시한 졸속 추진 질타

공청회 등 거치지 않은 '천안삼거리공원 결과 보고회', 최종결과 인정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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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9.13 16:55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 2020년 준공 목표, 19만2169㎡에 594억 투입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속보> 천안삼거리공원 명품공원화를 위해서는 공청회 등 시민의견 수렴(본보 11일자 15면·보도)을 거쳐야 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600억여 원이 투입되는 대단위 사업을 공청회 등 공론화 절차도 제대로 밟지 않은 상황에서 천안시가 명품문화공원조성추진단을 구성,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11일 오후 천안시청에서 ‘천안삼거리공원 공원조성계획결정(변경)용역’결과 보고회가 명품문화공원조성추진단 주관으로 개최됐다.

보고회는 구본영 시장을 비롯해 천안개발위 천안삼거리공원명품공원조성 위한 특별분과위원회 및 자문단, 용역사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시는 공원 내에 95억원을 들여 지상 4층 2800㎡ 규모의 전망대(버들타워)와 98억원을 투입해 400대 수용 규모의 지하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공원 내 하늘 버들교 건립에 43억 원, 삼거리 주막거리 조성에 21억원, 조형물 제작비 47억원 등의 총 6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이와 함께 한양, 호남, 영남길 등의 ‘삼남대로’와 천안의 특색을 살린 테마공간인 ‘어울림 터’. 그리고 삼거리공원의 랜드 마크 시설인 ‘버들타워’ 및 ‘삼거리 주막거리’(삼기원)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구 시장은 “삼거리공원은 우리 고장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역사의 현장이므로 전 국민이 천안의 정체성을 체함하며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문화공원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날 천안개발위(회장 맹성재)서 제기한 문제점 및 보완개발 요구에 대해 ▲명품조성 이후 삼거리공원에서의 흥타령춤축제 개최는 부적합하며 ▲건립예정인 버들타워에서의 차량등록사업소 이전에 대한 답변은 아예 없었다.

또 ▲천안 1경으로 꼽히는 천안삼거리공원(영남루 주변)의 수목훼손 최소화 전제요구에 조성된 수목은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일반적 답변으로 일관했다.

이 자리에서 천안시개발위 맹성재 회장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삼거리공원의 정체성을 무시한 채 녹지를 훼손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서는 안된다”며 “시민혈세가 투입되는 대단위 사업에 시민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 등 공론화 절차도 없이 누구의 기준으로 밀어붙이는지 알 수 없는 졸속추진”이라고 질타했다.

맹 회장은 이어 “100억원을 투입하는 버들타워 신축도 혈세낭비”라며 “최근 학술대회에서 밝혀진 왕건 청동상 발견과 관련해 영남 길, 호남 길, 한양 길로 나누어지는 중심에 시민의 화합을 단결하는 상징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종담 천안시의원은 “우리 삶의 질 향상과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명품공원 조성을 총무환경위원회에서 발언한 바있다”며 “공청회를 진행하지도 않고 진행된 사항은 최종결과라고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천안시의회에서도 이러한 사항에 대해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하고 토론회를 거쳐 다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도희 천안시의원도 “제주도 비교견학 후 반영하려 했으나 천안시가 의견수렴 공간을 전혀 마련하지 않았다”며 “공유재산관리계획부터 철저하게 다뤄 허허벌판으로 남아있는 제2의 도솔공원이 탄생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비 594억원이 투입되는 천안삼거리공원은 면적 19만2169㎡에 조성되는 명품공원으로 202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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