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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인터넷게임 중독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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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0.02.23 19:31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인터넷게임이 사람 잡는 세상이 된 것같아 착잡하다. 인터넷게임에 중독된 청소년이 부모에게 폭력까지 휘두르는 일도 일어났다. 온라인게임에 중독된 20대 청년은 자신을 꾸중하는 친어머니를 살해하는 패륜을 저지른뒤 어머니의 신용카드를 들고나와 태연히 다시 게임을 해 충격을 줬다.

또 인터넷게임에 중독돼 닷새동안 게임만 하던 30대 남성은 게임장에서 돌연사로 생을 마감하기도 했다. 도대체 상식으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들이 일어 나고 있다. 이런 지경이라면 우리 사회가 모든 것을 터놓고 게임 중독의 문제점을 논의하고 해결방법을 찾아내야 하는 때를 놓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특히 청소년들의 인터넷게임중독은 사회문제로 떠오른 지 이미 오래지만 이렇게 패륜으로 치달은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짐작조차 못했을 것이다. 아무튼 알코올중독이건 마약중독이건 부모를 폭행할 정도면 대단한 중증이다. 하물며 청소년이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면 게임중독의 폐해가 알코올중독·마약중독보다 결코 작지 않다.

게다가 우리사회는 청소년 누구나가 쉽게 인터넷게임에 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기 때문에 심각할 수 밖에 없다. 세상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이르렀는지 모를 일이다. 이제 더이상 악화되기 전에 게임중독에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더구나 인터넷게임중독과 관련해 살인,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가까운 사례를 보면 얼마 전 익산에서는 게임에 빠져 가정을 소홀히 한 홀어머니를 둔기로 살해한 20대 청년도 있었다. 또 그 때 부산에서도 식사도 거른채 컴퓨터게임에 몰두하다 영양실조로 숨진채 발견된 30대 실직자도 있었다. 그리고 서울에서는 20대 청년이 옆집 할머니를 흉기로 살해안 뒤 게임비에쓰려고 단돈 700원을 훔친 사건도 충격적 였다.

이런 사례들은 게임중독이 얼마나 인격 파괴적이며 비상식적인 행동을 유발하는지를 보여줬다. 그런데 인터넷게임 중독은 뇌신경학적으로 마약중독과 같다는 학문적 판단도 제시된 상태다. 때문에 인터넷 게임중독이 마약중독처럼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의학적 치료가 요구되는 질환이라는 판정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국회에서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시간을 규제하는 운제 등을 도입하는 내용의 법률안들이 계류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차제에 게임중독 피해자에 대한 치료 정책의 마련에도 초점을 둔 법률안의 마련도 요구된다. 그렇다면 더 늦기 전에 합의를 이끌어 내고 이를 시행에 옮기기 위한 행동에 나서줘야 할 것이다.

한 조사보고에 따르면 인터넷게임 중독 청소년 중 41%가 가족을 폭행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또 비행 청소년의 99%가 인터넷 중독 증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때문에 무엇보다 먼저 기성세대가 인터넷게임중독의 폐해를 제대로 이해하고 가정과 학교에서 올바로 지도를 하는 일이 시급하다.

물론 세상이 무섭다고 해서 아이를 집에만 가둬둘 수 없는 것처럼 막 자라나는 게임 산업도 쑥쑥 자랄 수 있도록 자유롭게 풀어줘야 한다. 오히려 적당한 시간동안 인터넷게임으로 플레이하면 게임중독 방지에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게임도 적절하게 하면 정신 건강에 좋은 용도로 이용될 수도 있다.

때문에 개인이나 사회에 해악을 가져오는 인터넷게임 중독의 예방은 빠를수록 좋다.

임명섭/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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