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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문화 확산은 국민의 관심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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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0.04.04 18:59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대담 = 박다노기자


지난해 8월 취임한 이용원 대전지방보훈청장은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에 대한 사회 전반적으로 감사와 존경하는 마음을 나누는 문화이고 나아가서 나라사랑의 발판이자 초석이 된다”고 보훈문화 확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취임 후 보훈문화 확산에 중점을 두고 달려온 이 청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편집자주>




취임하신지 7개월이 넘었습니다. 지금까지 이끌어 오신 부분에 대해 자평해주신다면?

충절의 고장인 충청지역의 보훈업무를 맡은 후 남다른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직 평가하기에는 짧은 기간이지만 직원들이 조직의 목표에 공감하고 달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일하는 풍토가 조성돼 가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가장 먼저 민원인의 편에 서서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습니다.

법과 원칙도 중요하지만 모든 일의 시작은 민원인의 생각과 애로에서부터 출발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사회 저변으로부터 감사와 존경의 운동이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여기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취임 당시 보훈문화 확산에 중점을 두신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인 실행방향은?

보훈의 문화 확산은 국가보훈에 대해 보훈대상자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함께 관심을 갖고 국가유공자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고 본받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실시한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 기념 헌화 캠페인 기간 중에 각계각층에서 자발적으로 1만2000여명이 넘는 분들이 오셨던 것을 들 수 있는데 대중교통도 좋지 않은 국립대전현충원까지 찾아 오셔서 헌화해 주시고 그 숭고한 정신을 받들어 실천하기 위해 성금까지 모아 주신 것은 좋은 본보기라고 생각합니다.

보훈문화는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에 대한 사회 전반적으로 감사와 존경하는 마음을 나누는 문화이고 나아가서 나라사랑의 발판이자 초석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각종 독립과 정부기념 행사 등이 이러한 예우와 감사, 존경의 토대로 시작돼야 할 것이고 관례적이며 의례적인 행사가 돼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올해 행사들도 많아서 보훈정신과 나라사랑 정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텐데 어떻게 준비고 계신지?

올해에는 지난달에 있었던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 헌화 캠페인 행사를 비롯해 6·25전쟁 60주년 행사 등 7개의 10년 주기 행사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난 헌화 캠페인 운동에 많은 분들이 동참해 나라사랑에 대한 깊은 공감과 나눔 행사를 보여줬습니다.

이러한 행사는 어느 특정의 단체나 인사가 참여해 행하는 것이 아니라 자라나는 학생을 비롯해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하는 국민의 장이 돼야 할 것이고 이를 위해 다양한 계층이 함께 할 수 있는 행사가 되도록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보훈청의 노력만으로는 그 소기의 성과가 이뤄질 수 없고 많은 언론기관에서 도와주셔야만 가능한 일이기에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지난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 행사에 대해 평가하신다면?

제 생각은 성공적이라고 평할 수 있습니다. 토요일, 일요일 같은 쉬는 날 부모님들과 아이들이 손을 잡고 와서 헌화하는 모습을 봤을 때 보훈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사라져가는 애국심이 아직은 많이 남아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분들이 있기에 ‘나라사랑정신’은 꾸준히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앞으로도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닌 1년 365일 지속적으로 ‘나라사랑’의 마음을 가슴에 되새기며 지냈으면 합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을 위해 보훈정신의 중요성을 말씀하신다면?

오늘날 젊은 세대들이 누리고 있는 자유와 풍요는 결코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고 역사의 고비마다 할아버지나 부모님 세대인 국가유공자들의 희생과 공헌을 바탕으로 이룩된 것임을 알아야하고 훌륭한 선조에 대한 자긍심도 가져야 됩니다. 또 그 공헌과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하고 보답해야 됩니다.

그 구체적인 방법은 모진 희생을 감수하신 앞선 세대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면서 끊임없는 자기 개발과 실력 향상을 통해 다음세대에게는 선진일류 복지국가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지난 2006년 시카고대 여론조사센터에서 조사한 ‘당신은 조국을 얼마나 자랑스럽게 생각합니까?’라는 설문에서 조사대상 34개국 중 한국이 ‘31위’, 미국이 ‘1위’였으며 같은 해 한국청소년개발원에서 실시한 ‘전쟁 발발시 직접 총을 들고 싸우겠습니까?’라는 설문에서 한국이 10%, 일본 41%, 중국 14%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2009년 6.25전쟁 6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에서 실시한 ‘6·25 전쟁은 언제 일어났습니까?’라는 설문조사에서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의 해이한 국가관과 역사인식을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이는 우리 기성세대의 책임이 얼마나 큰 것인지 시급하게 자각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각 지역별로 ‘나라사랑 시범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고 가장 중요한 점은?

현재 전국 16개 학교가 나라사랑 시범학교로 지정돼 다양한 주제로 나라사랑과 보훈정신, 호국정신을 고취하기 위한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시범학교에서는 모범적으로 학교 내 행사를 통해 자라나는 학생들에 대한 나라사랑의 남다른 의식고취와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학생들을 외부로 이동해 다양한 호국의식과 나라사랑 보훈정신을 함양해왔으나 학생이동과 학습활동에 따른 애로점이 나타나 직접적으로 교내에서 학습과 연계한 활동이 다양하게 나타나도록 하는 계기로 시범학교를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보훈청에서는 대전시지정 시범학교인 용전초등학교와 수시 활동내용의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지도와 협의를 긴밀하게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대전지방보훈청 역할과 방향은 어떻게 되는지?

보훈은 나라사랑의 중심에 서 있으며 국가발전의 근본을 이루는 핵심입니다. 따라서 그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대전지방보훈청은 이와 같은 위치에서 국민의 갈등을 하나로 이어가며 미래 국가발전의 정신적 토대를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국민 모두와 함께 공감하고 나누는 보훈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언론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시기 바랍니다. 충청신문 창간 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밝은 소식으로 기쁨을 안겨주는 지방언론으로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리/황영미기자




이용원 청장은 누구?

*출생:1952년 경북 경주
*경력: 국가보훈처(1971), 서울지방보훈청 운영·보훈·지도과장(1993), 수원보훈지청장(1999), 국가보훈처 제대군인정책담당관(2000), 국가보훈처 보상급여과장(2003), 국가보훈처 감사담당관(부이사관)(2005), 국립대전현충원장(고위공무원)(2007), 제36대 대전지방보훈청장(2009~현재)
*가족:정순옥 여사와 사이 1남1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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