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시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지역개발과장이 부위원장으로 하는 제천시 지명위원회(이하 지명위)를 구성하고 오는 13일 위원회를 개최한다.
이날 지명위는 지명의 제정·변경 또는 조정, 지역 내 지명에 관한 조사·자료수집과 분석 등을 심의·결정한다.
이번 지명위 구성 및 개최는 충주시와 충주댐 인공호수 명칭을 두고 갈등을 빚어오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이 2016년 일제조사를 통해 충주댐 인공호수가 미고시 지명임을 확인하고 명칭을 '청풍호'로 변경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공간정보의 구축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에는 지명위의 심의, 의결로 결정하고 이를 국토교통부장관 또는 해양수산부장관이 결정 내용을 고시하도록 하고 있는 점에서 추진하게됐다.
이 법에 따르면 지명은 지방자치법이나 그 밖의 다른 법령에서 정한 것 외에는 국가지명위원회의 심의·의결로 결정하고 국토교통부장관 또는 해양수산부장관이 결정 내용을 고시하도록 했다.
이어 둘 이상의 시·군·구에 걸친 지명은 시·도 지명위가 해당 시장·군수·구청장의 의견을 들은 후 심의·의결해 국가지명위에 보고하면 국가지명위가 보고사항을 심의·의결해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제천시의회도 지난달 6일 261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충주댐 건설로 인한 호수 명칭 확정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주영숙 의회운영위원장은 제안 설명에서 "역사적으로 볼 때 '청풍강'으로 불린 것을 고려해 호수 명칭을 '청풍호'로 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당위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 위원장이 언급한 '청풍강'은 조선 후기 역사서인 '연려실기술' 별집 '산천의 형승' 조에 '팔역지속리산에서 발원한 충주의 달천이 금천 앞에 이르러 청풍강과 합류한다'고 적혀 있는 등 일부 문헌에 나온다.
한편 6·13지방선거에서 충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오제세(청주서원) 의원은 충주댐 인공호수 명칭과 관련해 "제천의 자치행정권 확보가 중요하고 청풍명월이 충북을 의미하는 이름인 만큼 '충주호' 대신 '청풍호'가 적절하다"고 제천지역에서 내세우는 '청풍호'에 힘을 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