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축은 강원∼충청∼호남을 연결하는 발전축으로, 서울에서 대구, 부산 등 국토를 남북으로 잇는‘경부축’에 대비되는 개념이다.
도는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강호축을 개발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강원, 충청, 호남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자는 주장을 펼쳐왔다.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는 3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강호축은 충북선 철도를 고속화하기 위한 도구”라고 말했다.
이 부지사는 “국토의 동서축 가운데 청주 오송에서 원주를 잇는 (충북선) 철도 몇십㎞ 구간만 (고속화되지 않은 채) 끊겨있다”며 “이 구간을 고속화해 목포에서 강릉까지 (고속화 철도로) 연결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기 위해 나온 것이 강호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부지사는 2일 오송바이오밸리 성공 조성 정책토론회 참석을 위해 오송을 찾은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에게 강호축의 국가계획 반영 및 충북선 고속화사업 지원을 적극 건의하기도 했다.
이날 송재호 위원장은 건의내용에 공감을 표하며 국가균형발전 5개년계획에 강호축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지사는 “강호축은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과 대립되는 개념이 아니라 상호 보완·발전적인 관계로 강호축 반영의 호기가 될 수 있다”면서“구체적인 논리개발과 적극적인 건의활동을 통해 강호축의 국가계획 반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지사의 이런 발언은 강호축이 충북선 전철화라는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전략적 논리라는 점을 강조해 정치권의 논쟁 대상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른미래당 신용한 충북지사 후보는 지난 1일 “한반도를 H자 형태로 개발하는 3대 경제 벨트 구상에 따라 이시종 지사가 추진 중인 강호축이 5차 국토개발계획에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며 ‘충북 패싱’을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박경국 후보도 지난 2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H자 형태 개발 구상안에는 강호축 개념이 배제될 가능성이 커 정부의 통일구상에서 충북이 패싱될 우려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