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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살해 협박 돈요구 전화사기 막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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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0.06.08 18:56
  • 기자명 By. 뉴스관리자 기자
우체국직원이 아들을 납치해 살해협박하며 돈을 요구하는 전화사기를 막아내 화제가 되고 있다.

충청체신청(청장 이상진)은 지난 7일 대전가양동우체국에서 아들을 살리고 싶으면 돈을 보내라는 전화사기에 고객을 침착하게 설득해 500만원을 지켜냈다고 밝혔다.

가양동우체국 직원인 강헌식(여·57)씨에 따르면 이날 10시경 50대 여성고객이 500만원을 송금하면서 수취인의 이름을 잘 모른다고 말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보이스피싱이라고 직감한 강씨는 정홍기 국장에게 알리고 정국장이 상담실로 안내해 진정시키려 했으나 피해자 김모(여·50)씨는 휴대폰을 켜 논 상태로 불안한 모습으로 아들이 현재 위험한 상태라고 말하고는 송금 요청만 계속했다.

정 국장은 사기범이 눈치채지 못하게 고객의 켜진 휴대폰에서 좀 떨어진 곳으로 안내하며 설득하면서 인근 파출소에 신고했다.

피해자 김모씨는 경찰이 출동해 아들과 전화 통화를 하게 해줬지만 진짜 아들 목소리도 믿지 못해 아들이 납치된게 분명하니까 내 눈으로 보기 전에는 못 믿겠다고 막무가내여서 할수 없이 대전 유성지역에서 근무하던 아들이 우체국으로 와 직접 얼굴을 보고 난 후에야 전화사기라는 걸 알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씨에 따르면 “오늘 9시경 아들이 머리를 다쳐 피가 흐르고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아들이 아파 우는 소리가 들렸고 아들을 살리고 싶으면 빨리 돈을 송금하라”고 한 것.

아울러 “휴대폰을 끄면 아들을 죽인다”고 말해 농협에서 500만원을 찾아 정신없이 송금하려 했던 것이다. 또 김씨는 “아들을 죽인다는 말에 아무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고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며 “이렇게 막아준 우체국 직원들이 정말 고맙다”고 아들과 함께 연신 인사를 했다.

이상진 청장은 “자녀 납치 전화금융사기는 부모들의 판단력이 흐려진 상태로 사기범의 말에 따르기 쉽다”며 “우체국 직원의 말을 믿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차분하게 대응하면 그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류지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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