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행사에는 오전 10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국민체조, 삼태산 등반, 등산객 화합 한마당, 작은 음악회, 즉석노래자랑으로 구성됐다.
등반대회 코스는 어상천초등학교∼용바위골∼누에머리봉(전망대)∼임도∼용바위골 삼거리∼어상천초등학교로 구성됐다.
누에머리봉 보물찾기 등 코스 중간마다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해 등반 재미도 더했다.
등반대회는 삼태산을 전국적인 명산으로 알리고자 지난 2008년 처음 시작됐다.
올해 대회는 어상천면주민자치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어상천면사무소와 어상천유관기관·단체가 후원한다.
삼태산(해발 867m)은 큰 삼태기 3개를 엎어놓은 모습이라 해 삼태기산이라 불리고 있고 산세가 누에가 기어가는 형상이라 해 누에머리산이라고도 이름나 있다.
삼태산에서 농우재고개를 넘으면 오기산이 있는데 예로부터 주민들은 하늘 높이 솟아 오른 삼태산을 남자산, 산세가 부드러운 오기산을 여자산으로 부른다.
이 때문에 서로 바라보고 있는 두 산을 항상 그리워하는 연인에 비유하는 전설도 내려온다.
일반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자연이 잘 보존돼 있으며 최고봉인 누에머리봉 등 일부 코스는 산세가 험해 전문 산악인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등산 코스는 임현리∼용바위골∼누에머리봉∼삼태기산 정상∼무두리∼일광굴∼임현리로 이어지는 11㎞ 구간이며 시간은 5시30분 정도 소요된다.
대회 관계자는 “이번 등반 대회는 지역을 알리고 참가자의 호응도를 높일 수 있도록 프로그램 발굴에 역점을 뒀다”며 “삼태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소중한 추억을 쌓아가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