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수료식은 희망학교에 참여한 어르신과 두 달여를 같이 보낸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들과 함께 게임을 하고, 글짓기 발표회를 갖는 등 딱딱한 격식을 없애고 내년을 기약하며 웃고 즐기는 행사로 치러졌다.
학교에 참여한 이필순(78) 는 “70년간 글을 몰라 답답한 마음이 오죽 했겠냐며, 이렇게 아무 대가도 없이 두 달여간 교육을 해준 강사님과 봉사회원들게 감사하다”며, “내년에도 희망학교 2기 사업이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안희망학교’는 지난 9월부터 한글 등 배움의 기회를 놓친 지역 노인 12명을 대상으로 지역에 봉사하고 싶은 재능봉사자(이길자 전 면장 등) 들이 모여 매주 수요일에 장안면행정복지센터 1층 회의실에서 성인문해학교를 2달간 수업이 진행됐다.
교육은 기초 한글교육, 태극기 만들기, 웃음체조, 글짓기 등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지난달 8일 보은군 문화원과 보은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개최한 한글날 행사에 ‘장안희망학교’ 수강생 5명이 시와 글짓기 부문에서 수상을 하며,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