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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세평] 기해년은 교학상장 하며 안빈낙도 하는 우리를 소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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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12.19 16:43
  • 기자명 By. 충청신문
박상권건전사회 시민운동 충북협의회 사무처장
박상권건전사회 시민운동 충북협의회 사무처장

최근 우리사회 곳곳에 불평불만이 가득하다. 여기에는 경제적 문제가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싶다. 우리 사회는 언제부터인가 돈이 우선이고 돈이면 다 된다는 의식이 팽배해진 세상이 되었다.

경제가 어려워져 사람들이 살기 어려워질수록 돈에 대한 집착이 더욱 강해진다. 그렇다보니 개인주의, 집단이기주의, 지역이기주의 등이 언제부터인가 당연한 것처럼 만연되어 간다. 그러면서 책임지는 사람 . 사회보다는 잘못된 것들은 나의 책임은 없고 모두 남의 탓으로 돌리는 풍조가 지배적인 것은 그 누구도 부인 할 수 없다. 사람들은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자기와 관계된 사람만이 성공하기를 바라고 부자 되기만을 원하면서 남녀와 노소, 빈부(貧富)로 나뉘어 서로를 죽자 사자 미워한다.

40여 년 전의 대한만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공동의 목표가 존재하는 사회였다. 경쟁상대나 저항의 대상은 선진국이나 독재정권, 군사정권이었다. 이제 어느 정도의 산업화와 민주화가 이루어졌다고 판단해서인지 우리 부모세대들의 살기위해 몸부림쳤던 사실들은 지금의 우리에겐 그저 어두운 과거일 뿐이라고 치부하고 만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에게 겸손함이 필요한 것 같다. 어느 분야든 대부분 성공한 사람들은 매사가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와 자기일에 열정적이며 상대를 존중하고 겸손하다. 

자기를 굽힌다는 것은 자기의사를 굽히는 일이며, 이것은 상대방의 인격과 의사를 존중하는 태도이다. 남에게 겸손하고 사양할 줄 아는 사람은 자신의 인생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며 남들로부터 존경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단순명료한 이 진리를 잘 알면서 우리는 잘 실천하지 못한다. 왜일까? 우선 자아도취적인 삶과 더불어서 한 사회의 구성원이 된다는 평범한 사실을 우선 느낄 수 없어서 일 것이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사회에서 상대방을 이해하기 보단 상대방을 이겨야만 내가 살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인식을 지배했기 때문이다. 내가 하려는 일은 욕심이 아니고 당연한 것으로만 생각하고 남이야 죽든 말든 상관없는 일이다. 그러니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가로막으면 화가 나고 곧바로 적으로 만든다. 

공자는 천자가 참지 않으면 나라가 황폐해지고, 제후가 참지 않으면 나라를 잃고, 관리가 참지 않으면 파면과 형을 당한다. 그리고 형제간에 참지 않으면 우애가 없어 흩어져 살고, 부부간에 참지 않으면 헤어져 자식이 고아가 되고, 친구 간에 참지 않으면 우정이 깨지고, 자신이 참지 않으면 근심과 환난 속에서 살게 된다고 하였다. 루소는 “인내는 쓰지만 그 열매는 달다”라고 말하였고 버크는 “인내는 힘보다 더 많은 것을 성취시킨다.” 라고 말하고 있음은 언뜻 보면 참으라는 것만을 강조 하는 것 같지만 자신의 삶의 지표를 어떻게 설정하는가에 따라 얻을 수 있는 것과 잃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하여 명약관하 하게 정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무술년의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이 한해가 가기 전에 올 한해의 나는 어떻게 얼마나 상대를 배려하며 겸허하게 살았는가 생각해 볼일이며 나 자신의 욕구와 욕망에 사로잡혀 남의 눈물을 만들지는 않았는지, 사회의 어두운 일들에 대하여 나의 책임과 의무가 있음에도 방관하고 회피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보며 자신을 냉철하게 비판하고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지며 한해를 마무리 하는 것은 미래를 준비하는 비전을 가진 명석한 사람이 아닌가 싶다. 다가오는 기해년의 한해는 우리자신을 좀 더 낮추고 겸손한자세로 상대방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가짐으로 출발하여 기해년의 이때쯤 한해를 살아온 자신의 삶이 어딘지 모르게 달라져 있고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무술년의 한해를 보내면서 너무 많은 욕심을 가지면 화가 일고, 화가 일어나면 적이 생기고, 적이 생기면 자신이 불안해지고, 불안해지면 불신이 만연하여 결국 나 자신이 불행을 자초하는 우매한 것임을 깨닫고, 기해년에는 참고 인내하며 내 자신의 책무에 충실하여 내실을 기하는 아름다운 삶이되길 소망하며 나라와 국민 모두가 교학상장(敎學相長)하며 안빈낙도(安貧樂道)하기를 기원해본다.

박상권 건전사회 시민운동 충북협의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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