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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화원 진통 지속, 이사회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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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6.11.09 00:00
  • 기자명 By. 뉴스관리자 기자
천안문화원(원장 권연옥)이사회가 예상대로 무산됐다.

이사회는 당초 9일 오전 11시 열릴 예정이었으나, 회의장 출입통제를 두고 직위 해제된 이정우 사무국장과 직원들이 몸싸움을 벌이는 등 고성과 욕설 등이 오간 끝에 결국 무산된 것.

당초 이날 이사회는 이정우 사무국장의 해임 인사위원회 인준 등의 안건으로 진행하려 했으나, 문화원 직원들이 이정우 국장을 비롯한 직원들과 언론의 출입을 막자 이사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이 과정에서 회의장을 들어서려던 이정우 국장과 이를 막으려던 문화원 직원들의 실랑이가 벌어졌고 이를 보던 이사들까지 뒤섞여 몸싸움을 벌이면서 회의장 앞은 일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정우 국장은 “사무국장이 회의장에 들어가지 못할 이유가 무엇이냐”며 “불법적인 원장의 행태를 수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한식 부원장을 비롯한 이사 몇 명은 “문화원이 밀실정치를 하는 곳이냐”며 “직원들을 동원해 출입을 봉쇄하는 것은 말도 안 되고, 오히려 떳떳하게 공개해 우리 입장을 알려야 한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또 “원장과 사무국장이 검찰에 고소와 고발이 된 상태에서 이사회를 연다는 것은 잘못됐다”며 “검찰 수사가 모두 끝난 후에 이사회를 여는 것이 순서”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이사들은 “원장이 주재한 이사회를 망칠 셈이냐”며 “모두 자중하고 대화로 진행하자”고 강하게 맞섰다.

결국 이사들 간의 이견은 좀체 좁혀지지 않았고, 권연옥 원장은 검찰 수사 종료 이후로 이사회를 연기한 채 11시 10분께 회의를 끝냈다.

권 원장은 “지금까지 한번도 이사회를 공개로 진행한 적이 없었다”는 사례를 들고 “이 국장이 퇴직 직원들과 문화가족들을 불러 피켓 시위와 항의를 하는 등 소란이 예상돼 회의장 입구를 통제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회의장을 빠져나온 이사들은 1층 복도와 원장실에서 이사회 비공개를 두고 옥신각신하는 등 한동안 말다툼과 욕설 등이 이어졌다.

한편 권연옥 원장은 “직위 해제된 사람이 이사회에 참석한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라며 “자신을 모함하는 피켓을 동원한 것은 치졸한 행위”라고 말하고 “일부 이사들이 중립적이지 못하고 문화원의 정상화 함에도 불구하고 원리에 어긋난 행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권 원장은 “문화원 정관에는 사무국장 및 직원은 원장이 임용할 수 있고 이사회의 승인을 받는다”라며“직위해제나 해임은 원장이 행 할 수 있다는 문화원 인사규정이 있다”라고 밝히고“징계와 직위해제 별개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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