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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테이’좋은 일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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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02.15 19:06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어그제가 ‘발렌타인 데이’였다.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을 주는 날을 말한다. 이러한 발렌타인 데이는 커플간의 사랑을 더욱 공고히하고 축제의 장으로서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지만 여러 역기능도 있다. 사랑을 확인 하는 방법으로 발렌타인데이를 광고하는 업체가 많기 때문이다.

사랑은 물질적인 조건에 의해서 사랑의 여부가 확인되는 경우도 있지만 사람의 신뢰와 믿음에서 오는 경우가 더욱 값이 있다. 하지만 초콜릿이라는 물질에 의해서만 사랑이 표현되는 발렌타인 데이는 사랑을 초콜릿의 크기에 의해서만 표현되고 진정한 사랑의 가치를 희석시킬 수는 없다.

때문에 상대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한다. 돈이 여유가 있어서 상대 남자친구에게 엄청난 선물을 안겨줄 수 있지만 어떤 사람은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금전으로 하여금 사람에게 박탈감을 느끼게 되면 사회적으로 좋지 않는 모습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

발렌타인 데이 때 무언가를 해줘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인해 자신이 진정 해야 할 사랑의 표현을 못하게 된다. 무엇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스트레스를 유발하게 되어 도리어 상대에게 더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할 수도 있다. 때문에 서로간의 돈독한 관계를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에 마음 가짐이 중요하다.

그러다보면 사랑보다 물질에 의한 노예가 되기 쉽고 경제적인 허탈감으로 인해 사회적 박탈감 등을 느끼게하는 역기능이 더 많아 발렌타인 데이가 사라져야 한다는 생각도 들 수 있다. 발렌타인 데이가 낀 이번 주 거리에는 축제의 열기인 초콜릿으로 뒤덮을 것이다.

마트에서는 물론이고 편의점이나 베이커리에서도 갖가지 초콜릿 제품이 판을 칠 것이다. 발렌타인 데이에 연인들은 달콤한 초콜릿을 주고받으며 사랑을 전해 아름다움까지 주는 진짜 사랑을 맛 보게 할 것이다. 그런가하면 쓴 맛의 초콜릿 맛을 본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미국에서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사설탐정업체에 배우자의 불륜 여부를 조사해 달라는 고객들의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사설탐정은 불륜 상대의 사람들은 밸런타인 데이를 전후해 반드시 서로 만나 선물을 교환하거나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초콜릿을 주기 때문에 불륜의 기회를 잡고 있다.

그래서 발렌타인 데이를 전후해 배우자 이외의 연인이 있다는 사실을 찾아내 많은 사람들이 걸리게 된다. 미시간에 본부를 두고 미국내 14개주에 사무실을 둔 사설탐정업체 ASG의 폴 댕크 사장은 “불륜 당사자들은 출장이나 야근을 핑계로 집을 나온다”며 “이들은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 속옷이나 꽃, 캔디 등을 사주고 거품욕조가 있는 호텔로 간다”고 했다.

‘바람피는 남자의 829개 징후’란 책의 저자인 루드 휴스턴은 “배우자의 부정이 의심되면 신용카드 사용내역은 물론 새로운 보석이나 속옷을 선물 받았는지 등을 잘 살펴보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발렌타인 데이가 애인 혹은 배우자의 외도 사실을 밝히는데 호기라고 믿고 있다.

실제로 발렌타인 데이에 외도가 들통이 나는 사례를 흔히 볼 수 있어 이들에게는 고통의 데이로 잊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숨겨둔 애인에게 발렌타인 데이를 맞아 선물 그리고 로맨틱한 식사를 제공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래서 발렌타인 데이가 마냥 좋은 날 만은 아닌가 싶다.

임명섭/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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