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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우리 도로개설 무산…군민들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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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02.27 18:16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4대강 사업으로 추진하려던 방우리 도로 개설사업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산군민들의 실망감이 만만치 않다.

오지속의 섬마을로 불리는 부리면 방우리의 행정구역은 금산군이지만 실질적인 생활권은 전북 무주군에 두고 있어 수십년간 불편을 겪어오고 있어 환경보전도 중요하지만 수십 년 불편을 감수해온 방우리 주민들의 생존권이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한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금산지역과 직접 연결되는 도로가 없어 금산읍에 오려면 무주읍을 경유 38㎞를 달려야 하는 상황으로 지척을 두고 먼 길을 돌아야 하는 불편은 주민들에게 심각한 박탈감을 안겨줬고 의료, 교육, 생활 등 금산군민으로서 누려야할 혜택은 포기해야 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

이에 방우리 주민들은 전북도 편입을 건의하는 상황으로 치달고 있는 상황에 군은 주민숙원해소를 위해 금강살리기 사업에 방우리 도로개설을 포함해 달라며 충남도에 건의해 최종적으로 국토해양부의 승인을 얻었다.

하지만 환경영향 평가 협의과정에서 환경단체가 환경파괴 및 주민이 원치 않는 사업임을 들어 반대에 나서면서 제동이 걸린 것.

이에 군의회, 이장협의회 등에서 도로개설 당위성을 담은 건의서를 충남도에 제출하는 등 군민차원의 노력이 이어졌다.

충남도 정부부지사의 현장방문 및 간담회, 주민설문조사, 환경단체를 포함한 대표회의가 열리는 등 일련의 협의과정이 이어졌지만 최종적으로 금강살리기 사업에서 방우리 도로개설은 제외됐다.

이와 관련 군은 지난 24일 금산읍 다락원 소공연장에서 방우리 도로개설을 주제로 학계, 의회, 주민, 언론인 등 각계각층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유토론회를 개최했다.

반면에 도로개설 반대의 주체로 나섰던 금강유역환경회의와 금산참여연대는 참석하지 않아 환경과 관련된 보다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지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토론자들은 생존권이 우선돼야 한다는데 뚜렷한 공감을 나타내고 도로개설을 통해 수십 년 멍든 방우리 주민들의 한을 풀어줘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충남도의회 김석곤 의원은 35년전 무주읍 내도리 앞 금강을 건너다 학생 및 주민 18명이 사망한 적이 있다며 더 이상 방우리가 오지로 방치 되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금산군이장협의회 신동우 회장, 방우리 주민대표 설재욱 노인회장, 금산군 의회 김복만 의장 역시 도로개설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동양일보 길현근 기자도 도로개설은 당연하며 환경단체나 참여연대에서 주장하는 환경 및 보호 동·식물 서식지 훼손 부분은 수변구역 및 자연공원으로 지정 관리 된다면 충분히 가능 할 것이라며 대안을 내놨다.

충남발전연구원 이인배 박사는 도로 개설이 4대강 사업으로 추진이 어렵다면 방우리 주민과 군민 모두가 원하는 사업인 만큼 행정에서는 도로 개설을 위한 재원과 발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방청객은 4대강 사업비로 도로 및 세월교 가설을 못하게 된다면 금산군민들의 자존심을 훼손하는 일이라며 지역차원의 강력한 대응이 있어야 한다며 분노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방우리 도로개설 사업이 4대강사업에서 제외됐다고 해도 군민들의 뜻이 확인된 만큼 지속적인 예산확보 노력을 기울여 대체 도로개설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산/손광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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