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장진웅 기자 = 충남도가 발전사·기업과 손잡고 전국 최초로 청정 연료 전환 사업을 선보인다.

발전사는 기업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많은 벙커C유를 청정연료인 LNG·LPG로 교체하는 데 비용을 지원해주고 기업은 탄소배출권 제공으로 화답하는 방식이다.

도는 30일 공주소방서에서 중부발전, 도내 30개 기업과 이같은 내용의 '온실가스 감축·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청정연료 전환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중부발전은 오는 2021년까지 기업에서 사용하는 벙커C유 시설을 LNG·LPG 시설로 교체하는 데 102억원을 지원한다.

도내 벙커C유 사용 66개 사업장 가운데 연료 전환을 희망하는 30개 기업을 우선 지원(기업당 6000만~2억원)하기로 했다.

지원받은 기업은 시설 교체로 얻은 온실가스 감축 실적(탄소배출권)을 10년 동안 중부발전에 제공한다.

도는 사업 참여 기업에 시설 교체를 위한 인허가 등을 지원하는 한편, 온실가스·대기오염물질 산정 자료 제공 등 편의를 봐준다.

아울러 도는 이번 기업을 비롯해 벙커C유 사용 탄소배출권 비할당 대상 60개 기업이 연료 전환 사업에 모두 참여할 경우, 연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253t에서 49t으로 8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도 12만8000t에서 9만3000t으로 27% 감축을 예상한다. 이에 따른 사회적 환경 편익 비용은 107억원으로 계산한다.

기업별로는 연료비 약 19% 감량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벙커C유 1메가줄(MJ)당 비용은 20.13원, LNG는 16.32원, LPG는 16.52원이다.

협약식에서 양승조 지사는 "국민 건강권을 한층 향상시키는 동시에 중부발전은 온실가스배출권을 확보하고 참여 기업은 연료비 절감과 근로자 작업 환경 개선 등의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 지사는 "공공기관이나 기업은 물론, 각 가정에서도 에너지 절약을 통한 탄소포인트제 참여, LED 조명등 교체, 하이브리드·전기차 구매 등 생활 속 온실가스 감축 활동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