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제천·단양] 조경현 기자 = 제천시와 단양군 일부 지역에서 제13호 태풍 '링링'의 북상에 따른 강풍 피해가 속출했다.

8일 제천시·단양군, 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제천시와 단양군 관내에 크고 작은 강풍 피해가 접수됐다.

제천시 금성면과 백운면 덕동계곡 도로변, 봉양읍 박달재 수련원 등에서 나무가 전도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해당 행정복지센터 직원이 긴급 출동해 처리했다.

또 송학면 시곡 삼거리 도로에서 강풍으로 인한 이물질이 휘날리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송학면사무소 직원들이 출동해 긴급 수거에 나서기도 했다.

제천 제2산업단지 내 한 공장에서는 샌드위치 패널이 강풍에 뜯겨 회사 측이 복구에 나섰다.

제천소방서에도 강풍으로 인한 신고가 이어졌다.

제천 소방서 관계자는 "이날 다행히 인명피해 접수는 없었다"며 "강풍이 시작된 오후부터 제천시 장락동 간판이 떨어지려고 한다, 장락동 장락주공 1단지 관리사무소 지붕이 떨어지려고 한다, 하소동 베란다 창문이 창틀에서 빠져서 위험하다, 청전동 함석지붕이 바람에 날아가려고 한다 등의 신고가 접수돼 소방관이 긴급 출동해 복구에 나서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단양군 관내에서도 건물 외벽이 떨어지는 등 크고 작은 강풍 피해 35건이 접수됐다.

군은 단양읍 한 원룸의 외벽이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떨어져 나가 통행을 금지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단양 소방서는 단양읍 간판 고정, 상진리 지붕 고정 등 4건의 신고가 접수돼 긴급 출동해 처리했다.

군 관계자는 "긴급상황실을 운영하며 각 읍·면과 군 도로팀원들이 강풍 피해 접수 현장으로 급파돼 고정 및 처리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한편 태풍 링링이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던 지난 7일 오후 제천지역 최대 순간 풍속은 36~72km/h(10~20m/s)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