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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4.04 20:39
- 기자명 By. 뉴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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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구는 지난해 6월 감사원에서 중복축제라는 지적을 받자 주민들의 의견수렴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KT&G(한국담배인삼공사)에 신탄진벚꽃축제를 개최하지 않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이에 따라 KT&G도 올해 벚꽃축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운동장 경비와 시설관리 등 해마다 마련한 축제예산을 확보하지 않았다.
구 관계자는 축제 취소 이유에 대해 “벚나무의 생육상태가 노회화 돼 예전의 명성을 잃었을 뿐 아니라 중복 축제로 이미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고 축제기간 극심한 교통난으로 주민과 공단관계자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부 대전시의원과 대덕구의원, 자유선진당 대전시당, 시민단체들이 대덕구와 KT&G의 일방적 취소에 맞서 벚꽃축제 추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동구출신의 오태진 시의원은 “신탄벚꽃축제는 22회를 맞으면서 대전의 대표적인 축제가 되고 나름대로 전통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대덕구청이 축제 예산을 반영하지 않는 등 추진의지가 없는 것은 대전의 전통과 역사를 무시하는 행위”라며 비난했다.
오 의원은 또 “축제 개최로 담배인삼공사의 지명성을 높혀 온 KT&G도 구청의 공문 하나로 축제를 외면하는 것은 지역의 대표적 공기업이 취할 행동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도 “시민들이 신탄진 벚꽃축제를 대전의 대표축제 중의 하나로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덕구청이 여론수렴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폐지결정한 것은 성급했다”며 “벚꽃축제에 수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공동주최해 왔던 대덕구청이 운영의 묘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현 구청장의 공약인 로하스축제는 많은 예산과 행정력을 투입한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최하면서 22년 동안 개최해왔던 신탄진 벚꽃축제는 최소한의 행정지원마저 외면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한 자유선진당 대전시당 관계자는 “대덕구가 봄꽃축제를 민간에 넘기기로 하고 예산편성에서 아예 제외시켰고 축제의 주무대인 KT&G측에 폐지를 통보했다”며 “그 결과 KT&G측의 비협조로 행사장 사용이 제한됐고 구가 교통대책, 편의시설 등 행정적 지원을 외면함으로써 사실상 축제가 무산될 위기에 처해있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신탄진봄꽃제는 1989년부터 매년 4월 대덕구 KT&G 신탄진제조창 일원에서 펼쳐져 상춘객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대덕구는 지난해 문화행사 지원 등으로 6850만 원의 예산을 지원한 바 있다.
/류지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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