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제천] 조경현 기자 = 충북 제천에서 아열대 작물 '만감류' 재배에 성공하며 올해 첫 수확에 들어갔다.
시에 따르면 박호영 양지농원 대표는 지난해부터 딸기 재배에 사용하던 하우스 3동에 만감류 재배를 시작해 2년 만에 결실을 맺어 제천 이마트 로컬푸드 매장에 납품하고 있다.
재배 초기 만감류 재배 정보와 기술이 부족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오랜 기간 딸기재배를 통해 얻은 재배 노하우를 만감류에 접목시키며 극복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일교차가 큰 제천지역에서 생산된 만감류는 단단하고 식감이 우수하며 당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또 제주도보다 낮은 기후로 인해 1~2달 정도 일찍 출하해 소비자들이 신선한 제철 과일을 보다 빠르게 맛볼 수 있다.
김동학 제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빠르게 대응한 대체작목 발굴 및 지속적인 신기술 보급사업 추진을 통해 제천이 아열대작목 재배에 가장 앞서가는 도시로 거듭나겠다"며 "시는 2020년 아열대 재배 예산으로 1억 5000만 원을 확보하고 아열대과수 체험농장 조성, 시민들에게 겨울왕국 축제, 휴 축제와 더불어 다양한 이색 체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에서 주로 생산되는 한라봉, 황금향 등의 만감류는 감귤과 오렌지 품종을 교배해 만든 아열대 작물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저온에 민감해 제천처럼 겨울 추위가 심한 지역에서의 재배는 생각하지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