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시 건설관리본부에 따르면 시는 KS규격 적합 여부 현장 성능시험을 현장감리단에 일임했으며 시험은 20일 공인 시험기관 관계자 1명과 감리단 관계자 1명이 현장 입회하에 진행됐다.
공사 관계자 외 공사 현장에 출입할 수 없는 관계로 테스트 과정에 대해 비공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시험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실시했으며 해당 연구원은 실내 시험 두 번과 현장 공 구름 테스트를 했던 곳이다.
이날 오후 2시부터 1시간가량 진행된 성능시험은 조성된 축구장 5면 중 1면에 대해서만 공 구름을 제외한 충격흡수성, 수직방향 변형, 회전 저항, 공 반발력 등 4개 항목을 테스트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험 결과는 이르면 22일 나올 예정이다.
한편 이 같이 현장 성능시험이 비공개로 진행되면서 일각에선 해당 인조잔디 제품에 대한 의혹을 더 키우는 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에서 비공개 현장 시험으로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고 안전성 문제가 계속해서 제기돼 왔기 때문에 언론에 공개함으로써 논란을 말끔히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지난 6일 공 구름 테스트를 5면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했던 것과 달리 이번 4개 항목은 1면만 대표성으로 진행한 것도 한몫 더하고 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허태정 시장은 시정 브리핑에서 "아직 보고 받지 않아 구체적으로 파악 못했다"며 "필요하면 업무보고 받은 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14일 시의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산업건설위원회 위원들의 지적에 따라 11월 말 준공 검사 전 현장 성능시험을 하기로 한 바 있다.
이 같은 결정에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이광복 위원장은 "그동안 제기돼 온 각종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현장 성능검사를 위원회 차원에서 요구했다"며 "시험 모든 과정을 공개하는 것이 적절하고 일정이 확정되면 위원회 차원에서 현장 참관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