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불법 사금융시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41만명이 불법사금융을 이용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체 성인인구(4100만명)의 1%에 해당된다.
또한 2018년말 불법사금융 이용잔액 규모는 7조1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가계신용(1535조원)의 0.46% 수준이다.
불법사금융의 이용자 대부분은 생활·사업자금의 용도로 사용됐다.
가계생활자금이 39.8%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사업자금 34.4%, 대출금 상환 13.4%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용 연령도 40~50대가 49.2%, 60대 이상 고령층 비중도 41.1%로 2017년(26.8%) 대비 큰폭으로 증가했다.
불법사금융 평균 연이율은 26.1%(2017년 26.7%)로, 대출금리는 최대 6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법정최고금리인 24%를 초과해 대출을 받은 비중은 전체의 45%로 2017년(50.3%)보다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또 최고금리 인하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는 21.8%로 나타났으며 이는 5명 중 1명만 최고금리가 떨어진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법사금융이 근절될 수 있도록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형벌 강화 등 제도적 보완 및 엄정한 단속도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