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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벨트입지 세종시 탈락과 충청인의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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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05.02 17:09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전 충청민의 최대 관심사인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입지 선정 과정에서 과학벨트위원회 입지평가위원회가 53개 입지평가지를 10곳으로 압축한 결과, 세종시는 1차 평가지인 10곳에서 조차 포함되지 않고 탈락했다는 소식이다. 2007년 대선에서 대통령께서 선거공약으로 내걸었고 지난해에는 정부가 ‘최적합지’라고 공식 발표한 세종시가 10번째 순위 안에도 들어가지 못한다는 것을 보며 허탈감과 함께 충청인의 위치와 자세를 다시금 되새겨 본다.

지난해 세종시 원안확정과 세종시 설치법 국회 통과로 완전한 광역자치단체가 됨으로써 157만 충북인의 승리로 충북도는 2010년도 주요성과로 보고하였고 주요시민단체 등도 도민의 뜻을 반영한 승리로 자축하였다.

정말 광역자치단체로 출범이 충북도의 승리였을까?

충북입장에서 진정한 승리는 청원군 부영리 8개리가 편입된 충청북도내로 편입된 새로운 자치(광역)단체의 탄생이었을 것이다. 이번 입지 선정과정에서 보듯 많은 정부 공모사업들이 시·군 자치단체별 신청을 받고 평가 선정한다. 세종시는 기초 과학연구기반과 산업여건 및 인프라 등이 인근 연기군으로 평가되어 낮은 점수를 받았을 것이다.

지난 대선공약이고 충청권이 상호 공조했으니 당연히 세종시가 선정되리라 생각 했다면 감나무 밑에 누워서 감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꼴이다. 그동안에 전 도민 서명운동과 대외 투쟁 등 우리의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유치를 이루고자 하면 정확한 분석을 통한 기본 평가 입지신청서를 철저히 당위성이 있도록 만들어야 하고 그 위에 정치력과 서명운동 등 단결된 힘을 대외에 널리 알려 타당성을 이끌어 냈어야 한다. 이 모든 면에서 우리는 성공하지 못한 것 같다. 우선 대선공약이니 지켜야 한다. 동남권 신공항에서도 보았을 것이다. 지역이익보다는 국익을 우선시하고 국가발전과 공정성과 타당성을 중시하는 현 정부의 국정운영 방침과 기조를 묵과해서는 안 된다.

또한 세종시도 충청남도의 자치단체로 편성하려고 했던 충청남도이다. 상호 내부 실리만 따지는 충청권 공조보다는 충청북도는 생명과학단지와 첨단의류복합단지의 오송과 오창과학산업단지를 내세운 청원군을 중심으로 중이온가속기 분야를, 충청남도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기초과학의 집적지인 대덕연구단지의 기초과학분야 장점을 공조로 하여 시군단위 신청서를 면밀히 분석한 입지신청서를 제출했다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진정한 대한민국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가 충청권으로 선정 되었을 것이다. ‘두 마리 토끼를 쫓으려다 둘 다 놓치고 만다’는 옛말이 있듯 충남북의 어눌한 세종시 공조 신청은 연기군으로 평가 절하되고 서로의 힘만 약화 시키고 말았다.

또한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은 한곳에 설치한다는 것이 정부의 원칙이고 미래 과학발전의 시너지이다. 입지선정 실패 시 기초과학의 집적지인 대덕연구단지조차 위치가 위태롭지 않을까 걱정이다.

우리 모두 깊은 반성을 통하여 새로운 각오로 적극 임해야 할 것이다. 5월 중 선정한다고 하니 시간이 많지 않다. 벌써부터 1차 선정 10곳 자치단체에서는 상경투쟁과 유치특별팀 구성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압박의 강도도 높여 나가고 있다. 이제 충청권내 선정된 청원, 대전을 중심으로 긴밀한 공조를 통한 객관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한 평가준비를 하여, 평가위원이 전혀 이의를 제기 할 수 없을 정도의 점수를 받아야 하고 정치권에서도 여야를 떠나 정치적 힘을 과학벨트 유치에 국회 차원의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 또한 시민단체와 충청인들은 지속적인 관심과 전폭적인 성원으로 충청인 모두가 특별유치반이란 생각으로 혼신의 노력을 하여야 한다.

“이제는 철저한 준비만이 최선의 대책이다”. 5월말쯤 선정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입지 선정과 관련해 정치적 고려나 이해관계를 떠나 오로지 국가 과학기술 발전의 관점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심의, 결정한다고 한다. 전 국민이 공감하는 충청권의 입지선정은 국민적 대세이며 미래 세계 속의 대한민국이 과학강국으로 맹위를 떨치기 위해서도 특히나, 국가 백년대계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효성 차원에서도 반드시 충청권이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입지로 선정 되어야만 할 것이다.

이제 충청인 모두 일치단결하여 과거의 구태를 모두 벗어 던지고 새로운 충청인의 힘과 자긍심을 전 국민들에게 보여줄 기회이다.

/김영태 괴산군 장연면 산업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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