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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을 이어온 목원대 학생들 ‘소록도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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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05.10 18:49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목원대 학생들이 10년째 소록도를 찾아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일 밤 10시30분경부터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 앞에 모인 270명의 학생들은 11시 정각 전남 고흥군에 위치한 소록도를 향해 출발했다. 다음날 새벽 5시 반경 소록도에 도착한 이 학생들은 매학기 무박 2일의 일정으로 10년 동안 거르지 않고 소록도를 찾아 봉사를 펼치는 목원대학교(총장 김원배) 학생들이다.

2001년부터 시작한 학생들의 소록도 봉사활동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봉사활동의 시작은 목원대 오성균 교수(유성 신성제일감리교회 담임목사)의 교양수업인 ‘노인교육과 건강복지’과목의 수강 학생들이었다.

학생들은 봉사활동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자발적인 모금 운동을 벌였으며 김원배 총장과 박도봉 목원대 총동문회장, 양홍규 변호사 등 주위 선·후배들의 후원금을 보탰다고 한다.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소록도를 찾은 학생들은 주민잔치를 열어 주민들과 봉사종사자들에게 950인분의 식사를 마련하고 어르신들에겐 카네이션을 직접 달아드렸다. 또한 떡 800인분과 생닭 300마리, 홍삼, 에어컨, 세탁기, 컴퓨터, 치약 등 다양한 먹거리와 생필품을 전달해 드렸다.

이들은 이어 마을 대청소를 한 뒤 각 가정을 방문해 동네 어르신들의 식사수발과 말벗 해드리기, 집안청소, 밭일 돕기 등 노력봉사도 함께 펼쳤다. 봉사활동을 모두 마친 오후 2시경 늦은 점심을 먹은 학생들은 버스에 몸을 싣고 대전으로 향했다.

학생들의 입소문을 통해 전개된 소록도 봉사활동은 매번 3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할 정도로 호응이 대단해 지난 10년간 봉사활동에 참여한 인원만 해도 5500여명에 이른다.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목원대 학생들과 소중한 인연을 맺은 소록도 주민들은 그 고마움의 뜻을 전달하고자 어려운 생활 형편에도 불구하고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마련해 지난해 5월 300만원의 장학금을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목원대에 기탁하기도 했다.

또한 이날 소록도 주민들은 10년 동안 소록도를 찾아 사랑의 봉사를 실천한 고마움의 뜻으로 김원배 총장과 오성균 교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학생들을 인솔한 오성균 교수(54)는 “직접 실천해 얻는 값진 경험만큼 귀중한 것이 없음을 학생들이 스스로 깨우치게 함과 동시에, 편견을 버리고 상대방을 섬길 줄 아는 소중한 마음을 배우게 하기 위해 소록도 봉사활동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유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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