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황천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4·15총선 예비후보들의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를 2일 시작하면서 후보자들이 문자 등을 통해 자신을 선택해달라며 적극적인 구애에 나섰다.
사실상의 공천 경쟁이 불붙은 것이다.
3일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여론조사는 당원과 불특정 국민을 상대로 5, 6일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결과가 공천심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한다. 질문항목은 당선 가능성 등 경쟁력을 최우선으로 한다.
나머지 60%는 정체성, 기여도, 면접 등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그만큼 이번 여론조사가 공천여부를 좌우할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정가의 분석이다.
여론조사 결과 후보 간 20% 이상 차이가 날 경우 경선을 치르지 않고 단수 공천을 받는다.
이에 따라 예비후보들은 소셜네트워트 등을 통해 02로 시작되는 전화가 오면 반드시 받아 자신을 추천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대전의 A예비후보는 문자를 통해 “민주당에서 후보자 여론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지역번호(02)로 걸려오는 전화를 꼭 받아 더불어민주당과 함게 000를 꼭 선택해 달라”면서“감사합니다라는 멘트 후 자동종료까지 꼭 듣고 전화를 끊어달라”고 당부했다.
B예비후보도 여론 참여방법을 상세히 소개하며 지지를 부탁했다.
02번 ARS 여론조사 전화 꼭 받아주시고 지지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000를 선택하고 꼭 투표 완료 멘트를 듣고 끊어야 투표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후보적합도 조사가 진행되면서 후보들은 문자,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한 홍보전에 올인하는 형국이다.
한 예비후보는 "사실상 공천 여부를 좌우할 적합도 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선거사무실이 풀가동 상태"라라며 긴장감을 에둘러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