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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고통분담... ‘착한 임대료’ 대전지역 확산

지역상권·시장·대전복합터미널 등 속속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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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3.01 13:39
  • 기자명 By. 김용배 기자
은행동상점가상인회가 보낸 착한 임대료 동참 호소 메시지. (사진=김용배 기자)
은행동상점가상인회가 보낸 착한 임대료 동참 호소 메시지. (사진=김용배 기자)
[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대전 은행동 상권에 상가를 보유한 건물주 김모(80)씨는 최근 상인회로부터 한통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메시지 주 내용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세입자를 돕자는 내용이었다. 김씨는 “매출 감소 등 임차인의 힘든 상황을 알고 있어 고통분담 차원 이달부터 한시적으로 임대료를 낮췄다”고 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충청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착한 임대료’ 운동이 확산되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30일 지역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상인들의 고통을 분담하고자 소유한 건물의 임대료를 낮춰주는 착한건물주 및 기관이 속속 등장 하고 있다.

우선 대전 중구 은행동 건물주들이 고통 분담에 나섰다. 은행동상점가상인회는 현재 15명의 건물주들이 동참해 임대료를 10%∼50% 인하키로 했으며, 10여명이 호의적 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이 곳은 지난 2017년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임대료를 3년간 동결하기도 했었다. 이번에는 임차인의 고통을 덜어주고자 임대료를 인하하기로 한 것이다.

상인회 관계자는 “일부 착한 건물주들이 상인회를 통해 자발적으로 임대료 인하 동참의사를 전했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인하를 약속했다”고 했다.

점포를 운영하는 김모(49)씨는 "힘든 시기에 임대료 인하는 정말로 고마운 일"이라며 "다만 임대료 인하해도 매출이 너무 많이 줄어 효과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대전 대덕구 중리동의 한 건물주는 코로난19로 임차인의 매출이 90%나 급감하자 임대료의 30%를 깎아주기로 했다. 또 서구 만년동 한 건물주는 힘들어하는 세입자를 위해 임대료 50만 원을 낮췄다.

터미널업계에선 최초로 대전복합터미널에서 입점상인들의 임대료를 내렸다.

코로나19로 유동인구가 큰 폭으로 줄어 입점상인들의 매출이 80% 이상 감소하자 85개 점포를 대상으로 두 달 동안 임대료를 20% 낮추기로 한 것.

대전복합터미널 상인연합회 관계자는 “장기적 경기침체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었는데 복합터미널에서 임대료의 20%를 감면해줘 감사하다”면서 “어렵더라도 꿋꿋이 참고 한번 이겨내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공기관과 은행권도 착한 임대인 운동에 합류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등 임대시설을 운영하는 103개 모든 공공기관은 6개월 간 임대료를 20~35% 인하할 계획이다.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은 자사 소유 건물에 입점한 소상공인과 중소사업자를 대상으로 3개월간 월 임차료를 100만원 한도에서 30% 감면해주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임대료 인하에 동참하고 있는 건물주에 대해 대출금리와 수수료 등을 우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자영업자를 위해 임대료를 낮춘 임대인에게 인하분의 절반을 세제혜택을 통해 보전해 줄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중앙회는 '착한 임대인 운동' 캠페인에 동참하는 건물주의 모범 사례를 발굴해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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