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4·15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 천안지역 모든 선거구가 수렁에 빠졌다.
5명이 경합을 벌였던 천안갑 지역구 단수공천(본보 3일자 3면 보도)에 이어 ‘을’ 선거구에서 신진영 당협위원장과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컷 오프(공천 배제) 위기에 몰리면서 곳곳에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4일 천안‘을’ 선거구에 대해 '지역구후보자 추천신청 추가공고'를 내면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통합당 천안당원협의회 등 당원들이 들썩이고 있는 것.
천안시‘을’ 당협소속 시의원들은 이날 오후 시청브리핑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낙하산공천강행 시 집단탈당 의지를 시사하는 등 집단 반발을 예고했다.
여기에 신진영 예비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운동을 불사하겠다고 밝혀 천안지역에서의 미래통합당 앞날이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
자유한국당 당시 영입 인재 1호로 낙점돼 '삼청교육대 발언'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박찬주 전 대장은 이번 4.15총선에 일찍이 고향인 천안‘을’선거구에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하루 앞서 컷오프 된 천안갑 예비후보자들은 “'원칙 없는 공천'이라며 중앙당에 정식으로 재심을 신청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단체행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하는 등 후폭풍에 휘말렸다.
한편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경선지역을 제외한 공천심사 결과발표를 8일까지 마무리 지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천안‘갑’ 지역구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지켰던 이정만 예비후보는 이날 중앙당 공관위에서 천안'을' 지역구 또는 천안시장 후보로의 이동을 놓고 조율중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