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당진] 이종식 기자 = 정용선 미래통합당 예비후보가 당의 부당한 1차 공천 배제에 반발하여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정 예비후보는 6일 오전 당진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12척의 배를 이끌고 133척의 왜선과 맞서 싸우러 나가던 충무공의 비장한 각오와 함께, 신앙을 위해 어떠한 탄압에도 굴하지 않았던 순교자의 심정으로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자신은 지난 해 2월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의 당협위원장에 취임해 무소속 시의원을 영입하는 등 와해된 당진당협 조직을 재건하고 나아가 전국 최초로 보수와 중도, 합리적 진보까지 아우르는 대통합을 이뤄냈으며, 1년이 넘게 새벽부터 밤늦게 까지 지역 곳곳을 누비며 시민들과 애환을 나눔으로써 일부 언론에서 조차 당선이 유력시된다고 평가받고 있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럼에도 중앙당이 당선 가능성, 당에 대한 기여도, 당원들 절대 다수의 의사 등을 감안해 공천해야 함에도 보이지 않는 뒷손에 의한 사천을 감행했다며 그 같은 당의 결정까지 따라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자신에 대한 공천배제는 자신이 미래통합당을 배신하는 것이 아니라, 당이 자신을 먼저 배신한 것이고, 당진 당원들이 당을 버린 것이 아니라, 당이 당원들을 버린 것이며,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 공천을 요구하는 당진시민들의 요구마저 철저히 무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신의 공천배제 사유로 추정되는 1심 법원의 유죄판결은 10년 전에 서울경찰청에서 경찰에 대한 가짜뉴스에 대해 댓글로 진상을 알렸던 일인데, 자신은 당시 전국을 관할하던 본청에서 근무했었기에 관련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경찰청장의 지시를 서울경찰청에 전달했다는 억울한 누명을 씌운 사건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서울청의 댓글 게재는 법령이 금지하고 있는 경찰의 정치나 선거개입 행위, 나아가 집단적인 정부정책 반대행위가 아니고, 1심 법원에서도 집단적인 정부정책이나 경찰옹호 행위라고 판단한 바 있다며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나아가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중앙당 윤리위원회에서 조차 이미 지난 해 2월에 정치적 탄압사건으로 인정했던 사건이고, 현행 선거법상 1심에서 유죄를 받더라도 확정판결이 아니기 때문에 공천과 출마에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데도 경선 참여 기회마저 박탈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무소속 출마는 당선가능성이 낮고 보수의 패배 가능성만 높인다는 고언도 들었지만, 불의와 부당함을 참아내고 다음 기회를 준비하라는 말은 치욕이며 이를 수용하는 것은 반칙과 편법을 정당화하는 행위이자 공범이 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나아가 자신의 탈당은 목적이 아닌 수단이라면서 지지자들과 함께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선거승리에 자신감을 표했다.
한편, 미래통합당 후보중에서 민주당 어기구 후보와 맞붙어 상당한 경쟁력이 있었던 것으로 평가받던 정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당진 선거판은 요동칠 전망이다.
미래통합당에서 아직 경선이 남아 있는 김동완 전 의원과 정석래 전 한나라당 당협위원장 중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사실상 양강 구도가 아닌 2:1 구도로 선거를 치러야 하기에 상당한 어려움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