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월은 신학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가전제품 특별전이 열려 노트북과 PC, 태블릿 등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교육기관들이 잇따라 개강을 연기하면서 주 소비층인 학생들의 수요가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3~5월 결혼 성수기에 맞춰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판매 중이던 혼수용 제품 역시 결혼을 미루는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크게 줄어든 상태이다.
한 매장직원은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최근 결혼을 미루는 커플들이 많아졌다"며 "이에 따라 큰 금액을 지출하던 신혼부부들의 수요가 사라져 올해는 봄 웨딩시즌 특수를 보기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라진 봄 특수 수요 대신 건강관리 상품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먼저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면서 소독용 살균소독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마스크를 구입하기 어려워지면서 마스크를 소독해서 사용하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건강과 밀접한 생활가전의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백화점세이는 코로나19 확산이후 대다수의 매장이 매출관리에 어려운 상황이지만 7층 생활가전매장의 경우 의류관리기 매출이 10% 가량 신장했으며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건조기 등 생활가전 역시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도 지하1층 생활가전매장의 삼성전자, 엘지전자, 다이슨의 경우 지난 2월 매출이 전년대비 두 자릿수 이상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의 한 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건강관리 가전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커져있는 상황"이라며 "가전업계에서도 다양한 건강관리 가전을 선보이면서 이에 맞춰 마케팅을 하고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