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자경전은 1867년 고종이 양어머니 조대비(신정황후)를 위해 조선 초기 침전으로 쓰던 자미당 터에 지은 대비전이다. 경복궁 침전 중 고종 때 모습 그대로 남아있는 유일한 건물이다.
창덕궁 부용정은 1707년(숙종 33)에 택수재라는 이름으로 지었다가 1792년(정조 16)에 고쳐 짓고 이름을 바꿨다. 열십(十)자 모양의 독특한 평면 형태와 공간구성, 건물의 장식 등이 비례와 대비를 이뤄 아름다움의 극치로 평가받는다.
창경궁 명정전은 현존하는 조선시대 궁궐의 전각 중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로서 1484년(성종 15)에 건립해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1616년(광해군 8년)에 다시 지었다. 주로 국가의 큰 행사를 치르거나 외국 사신을 맞이하던 장소다. 조선 전기 건축 양식의 특징을 잘 계승해 건축사 연구의 귀한 사료다.
덕수궁 석조전은 1900년(광무 4년)에 착공해 1910년(융희 3년) 완공한 우리나라 최초 서양식 건물이다. 왕 침전과 정전(업무공간) 기능이 통합된 건물로 황실의 처소를 비롯해 여러 용도로 사용 됐다. 2009년 복원공사를 시작해 2014년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으로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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