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사설] 통합당 충남 두 다선의원 원내대표 출마 선언, 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20.05.05 12:00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미래통합당 차기 원내사령탑이 오는 8일 선출된다.

4선에 오른 이명수의원(충남 아산갑)이 첫 출마 의사를 표명한 데 이어 3선에 성공한 김태흠 의원(충남 보령·서천)도 출사표를 던졌다.

새 원내지도부의 핵심역할은 총선참패를 수습할 당 지도부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달려있다.

그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가 일고 있다.

하나는 총선 참패 이후 아직도 내부단합이 지리멸렬한 상태에서 보수의 가치를 담은 새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당의 쇄신과 처절한 반성, 그리고 일하는 국회가 바로 그것이다.

긍정적인 반응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어찌 보면 지금의 통합당이 가장 중시해야 할 주요 사안을 지적했다고 여겨진다.

총선참패의 주요인도 바로 이점이 아니었나 하는 것이 정가의 분석이다.

하지만 이를 쇄신하고 실천하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또 하나는 출마 주자 모두 3~4선의 충남 다선의원이라는 점에서 그 역할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의원은 지난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21대 국회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번 총선 결과를 두고 공천 과정의 난맥상, 일부 후보자들의 막말 파문 등이 영향에 미쳤다는 분석도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우리 당이 시대변화에 맞는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점이 패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그 이유로 외관에는 급한 대로 예쁜 분홍빛을 칠했지만, 흑백화면이 나오는 브라운관 텔레비전이 국민들이 바라보는 우리 당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어 출마를 표명한 김 의원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로지 처절한 반성과 혁신뿐이다. 우리는 국민이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스스로 반성하고 또 반성해야 한다“ 는 강한 쇄신 의지를 내비쳤다.

의미심장한 얘기이다.

앞서 언급한 이 같은 비전 제시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젊은 생각과 감각으로 표출시킬 이른바 자연스러운 세대교체, 소모적이고 적대적인 이념 대결 지양,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수반한 합리적 정책제시도 그중의 하나이다.

이는 곧 이를 실현할 능력 있고 혁신적인 새 원내지도부의 역할을 의미한다.

이 막중한 임무를 충남 3~4선 중진의원 2명이 자임하고 나선 것이다.

그들은 “원내대표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을 쇄신하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출마 의지와 포부를 밝혔다.

도하 언론의 주목을 받는 이유이다

지금의 통합당은 계파 패권주의 청산은 물론 야당의 새 이미지 복원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지니고 있다.

이를 제시할 신임 원내대표의 어깨는 더욱 무거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와 비판은 야당에 주어진 본연의 책무이자 의무이다.

하지만 지방선거에서 큰 패배를 당하고도 합리적 대안없이 기존의 실망스런 모습을 연출한다면 수권 정당으로의 탈바꿈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원내대표 앞에 놓은 과제는 하나둘이 아니다.

지금은 말 그대로 코로나19로 인한 비상시기이다.

민생경제와 관련된 사안에서는 선명성뿐만 아니라 제1야당에 걸맞은 정책적 대안 제시는 빼어놓을 수 없는 핵심과제이다.

낡은 이념과 가치에 매몰된 반대를 위한 반대, 기득권에 안주해 혁신을 외면하는 기존의 자세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이들 두 주자의 원내대표 출마 선언은 남다른 의미와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그들의 야심 찬 도전이 실현될지 대전-충청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