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구제역과 궂은 날씨 탓에 축사에 갇혀 지냈던 소들이 오랜만에 풀밭으로 나왔다.
답답한 축사를 벗어나 모처럼 바깥바람을 쏘이는 소들이 행복해 보인다.
건초와 사료로 입맛을 다시던 맛과는 비교도 할 수 없다는 듯 ‘북북 북북’소들이 풀을 뜯는 소리가 경쾌하다.
한우개량사업소 관계자는 “이렇게 방목을 하면 사료비를 줄일 수 있고 소의 운동량도 늘어 건강한 한우로 키울 수 있다”며 “소의 지방이 골고루 분포돼 육질이 부드럽고 맛과 향이 뛰어난 1등급 한우가 된다”고 말했다.
서산 한우개량사업소는 지난 1982년 정부가 한우개량발전종합계획을 수립하면서 축협 서산목장으로 출발했다. 이후 2000년 농·축협 통폐합 및 한우개량기지화사업에 의거, 축협에서 농협으로 주체가 옮겨지면서 체계적인 한우개량사업을 시작했다.
연구원 7명 포함, 100여명의 직원이 개량사업에 참여하고 있고 670㏊의 초지에 씨수소 120여마리 와 암소, 시험소 등 모두 2500여 마리의 한우가 사육 중이다.
한편, 전국 유일 한우연구소인 한우개량사업소가 위치한 서산시는 사육규모 3만두 이상 유지와 연간 7000여두 출하, 1등급 85%이상 출현 및 전문판매점 20개소 이상 설치 등을 목표로 서산우리한우 브랜드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부터 2013년까지 4년간 총사업비 35억원을 투입, 서산우리한우사업단을 중심으로 ‘육성(2010) - 도약(2011~2012) - 정착(2013)’의 3단계 과정을 거치며 한우 명품브랜드화를 추진 중으로 ‘순수혈통 한우의 고장인 서산에서 생산한 믿을 수 있는 한우’라는 뜻을 담은 ‘한우종가 서산우리한우’를 자체브랜드로 개발해 사용 중이다.
서산/이낭진기자
<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