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부족 등으로 썰렁한 국가R&D기관 채용박람회장. |
이번 채용정보박람회에는 ETRI와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30개 R&D 및 공공기관과 바이오니아, 실리콘웍스, 케이맥 등 대덕특구 소재 20여개 우수기업 등이 참여했지만 이날 박람회장은 기대와는 달리 썰렁한 분위기여서 주최측을 난감하게 만들었다.
오전에 개최된 개막식에는 100여명이 참석했으나 이들은 대부분 주최측 관계자 였다.
50여개의 기관별 채용상담 부스와 면접화술 컨설팅, 가상면접 체험 등의 다양한 부스가 설치됐으나 부스마다 기관 인사담당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 구직자들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다.
3층에 별도로 마련된 장소에서 진행된 기관별 채용설명회장도 썰렁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또한 오후에도 일부 대학에서 단체로 참여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발길이 뜸해 행사를 주관한 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관계자들은 발만 동동 구르는 모습이었다.
취업난에 허덕이는 현재의 상황과는 달리 이처럼 구직자들이 외면하는 것은 구직박람회가 아니라 단순한 정보를 제공하는 설명회 방식으로 진행됐을 뿐아니라 많은 구직자들이 행사 개최여부도 모를 정도로 거의 홍보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구직을 위해 박람회장을 찾은 강모(24)씨는 “실제로 채용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채용정보만 제공하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텅빈 박람회장의 부스에 들어가 정보를 얻기가 쑥쓰럽다”며 어색해 했다.
그는 또 “학교 도서관에서 취업박람회에 가자는 동기생들의 귓속말도 들어본 적이 없다”며 “국가기관의 채용박람회 준비가 이렇게 허술할 줄은 몰랐다”고 놀라워했다.
/류지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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