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차종을 경전철인 자기부상열차로 결정하면서 자기부상열차의 안정성과 효율성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전시는 오는 3일 대전시청에서 개최할 공청회에 지난 4월 확정·고시된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의 충청권철도망 계획과 도시공간구조 재편 등 도시의 여건 변화를 반영해 진잠~서대전네거리~중리네거리~정부대전청사~유성네거리(28.6㎞)까지와 유성네거리~진잠(7.4㎞)까지 구간을 2단계로 나눠 도시철도 2호선을 건설하는 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2호선의 차량시스템은 소음과 진동 등 환경 피해가 적고, 정부에서 전략적으로 권고하고 있는 경량전철인 자기부상열차를 채택해 고가(高架)와 지하방식을 병행해 건설할 계획이다.
시는 중량전철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수 없어 경전철 건설이 불가피함에 따라 자기부상열차와 노면전차, 모노레일, AGT 등 모든 경전철 시스템을 검토한 결과 자기부상열차가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자기부상열차는 레일과 접촉하지 않고 주행하기 때문에 소음이 다른 경전철 시스템에 비해 10db 이상 낮고 진동이 거의 없으며, 고무나 철가루 등 분진 발생이 없어 환경 친화적인 운송 수단으로 평가된다.
또 바퀴로 이동하지 않기 때문에 탈선과 전복의 우려가 없어 안전하고, 차량의 등판 능력도 다른 경전철이 3% 선인데 비해 6~8%로 우수한 것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밖에 100% 국내 기술로 개발돼 상황에 따른 탄력적인 적용이 가능하고, 차량 가격도 1량당 20억 원 선으로 노면전차의 24억 원이나 모노레일의 26억 원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그러나 건설비의 경우 km 당 42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돼 모노레일 등 다른 시스템에 비해 15~20억 원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자기장의 반발력을 이용하는 자기부상열차의 특성상 운행에 소모되는 전력도 다른 경량전철에 비해 10% 정도 더 많고, 상용화 사례가 아직 없어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점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시는 인천공항 일원에 내년까지 35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건설될 6.1km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 사업의 운영 결과를 안정성 검증의 자료로 삼을 계획이다 .
시 관계자는 “도시철도 2호선 차량시스템으로 자기부상열차를 선정한 것은 고가 선로건설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구조물이 슬림해 도시미관을 덜 해치고, 소음과 진동 등 공해가 적어 친환경적인 운송시스템으로 판정됐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역점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정책인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시스템 실용화 사업에 부응하는데 따른 인센티브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육심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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