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장은 24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국회 의장실을 찾아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신속히 처리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추경의 절박성과 시급성은 잘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답했다고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이 밝혔다.
박 의장은 김 원내대표가 전날 강원도 사찰에 있는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찾아간 것에 대해 "잘한 일"이라면서 "국민의 뜻에 합당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다만 원 구성이나 추경 처리와 관련해 구체적인 날짜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또 박 의장을 찾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도 "3차 추경의 직접 대상자인 500만명에게는 생계의 문제이기에 그 긴급성과 절박성은 여야도 잘 알고 있다"며 "조속한 원 구성을 통해 3차 추경을 제때 처리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 자리에서 홍 부총리는 "국회에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 착수가 안 돼 굉장히 안타깝고 속이 타들어간다"며 "국회에 제출된 지 3주 정도가 지난 3차 추경을 다음 주 말까지는 꼭 통과시켜 달라"고 말했다.
앞서 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조찬기도회에 참석해 "개원이 늦어지는 데 대해 몹시 송구스럽다"면서 "다시 국회가 확연히 국민의 사랑을 받는 국회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의장측은 원 구성의 최대 쟁점인 법제사법위원장을 여야가 각 1년씩 맡는 방안을 중재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또 박 의장이 추경 처리를 위해서는 국회 18개 상임위 구성이 완료돼야 한다고 판단을 내렸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박 의장측 관계자는 "추경 처리에 필요한 상임위 범위나 법적 절차 등에 대해 결론을 내린 것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