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이정화 기자 = 코로나19 등으로 전국적인 수출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대전 수출이 반도체와 담배, 진단실험용 제조시약에 힘입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무역협회 통계를 보면 7월 대전지역 수출액은 4억6525만불로 전년동월(3억2743만불) 대비 42% 늘었다. 지난해 실적이 없던 무기류를 5559만불 수출한 영향도 있지만 이를 제외하고도 25%가량 올랐다. 충남과 세종 수출액은 각각 9.5%, 4.5% 감소했으며 전국 수출실적은 7.1% 줄었다.
구체적으로 반도체 수출액이 지난해 1075만불보다 3배 뛴 4336만불로 산출됐다. 제조담배도 3254만불로 23% 늘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바이오 수출 호조도 돋보인다. 진단‧실험실용 조제시약 수출은 지난해 44만불에서 1723만불로 38배 껑충 뛰었다.
한편 대전세관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세종·충남 수출은 전년대비 7% 감소한 65억1897만불, 수입은 26.6% 줄어든 24억6055만불로 집계됐으며 무역수지는 10.9% 증가한 40억5842만불 흑자를 나타냈다.
수출 비중은 반도체(41%), 정보통신기기(17%), 화공품(10.1%), 석유제품(5.3%), 디스플레이패널(2.5%) 순으로 높다. 정보통신기기는 10% 이상 늘어났지만 화공품을 비롯한 전반적인 품목이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석유제품은 40% 이상 뚝 떨어졌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32.5%), 베트남(16.3%), 홍콩(13.0%), 미국(12.2%), 대만(4.7%), 일본(2.7%) 등으로 나타났는데 미국 수출은 20% 이상 증가한 반면 일본 수출이 20% 이상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