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대전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14일 지역 내 재확산 이후 열흘만인 23일까지 47명의 확진자가 더 나왔다.
23일 오후 3시 기준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4명, 8·15 광화문 집회 참석자 8명, 수도권 등 타지역으로부터 유입된 확진자 17명, 해외입국자 2명, 기타 16명이다.
이날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210~214번 등 5명이 추가로 발생했고 지난 22일에는 198~209번까지 12명의 확진자가 더 나오면서 시는 정부안보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하고 있다.
광화문 집회 참석자 관련 검사자 수(23일 오후 1시 기준)는 673명이며 이 중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지역 내 감염병 재확산 초기 확진자는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8·15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로 주를 이뤘지만 최근 발생하는 확진자는 가족·지인 간 감염이 대부분이다.
이날 오전에 확진된 210번(대덕구 송촌동 거주 60대), 211번(대덕구 비래동 거주 60대) 확진자는 모두 194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대덕구 194번 확진자는 지난 21일 확진됐는데 19일부터 발열, 근육통 등 증상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194번 확진자의 남편인 80대 남성인 206번도 22일 곧이어 확진받았다.
하지만 194번에 대한 감염원·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210~211번과 같은날 확진된 212번 확진자는 중구 목동에 거주하는 20대로 190~193번과 동구 인동생활체육관 배드민턴장에서 배드민턴을 치다 190∼193번 확진자를 접촉했다.
190~193번 확진자는 21일 먼저 확진판정을 받았고 모두 서울 강남구 134번의 접촉자들이다.
강남구 134번 확진자는 서울 강남과 대전 중구 2곳에 집을 두고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지인들과 함께 보문산을 다녀온 후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여기서 대전 190~193번 환자가 발생했다.
인동생활체육관 배드민턴회 관련 총 105명(회원 97명, 직원 8명)이 검사 중이며 현재까지 양성 5명(190~193, 212번), 음성 61명, 나머지 39명은 23일 검사 예정이다.
이날 오후 확진된 213번 확진자는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으로 사랑제일교회 신도이면서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
서울에 거주하고 있으나 대전 유성구 장대동에 거주하는 언니네 집을 방문했다 22일 검체 채취 후 23일 확진됐다.
214번 확진자는 서구 도안동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으로 18일 기침, 인후통, 근육통 등 증상이 발현돼 22일 검체 채취 후 이날 확진됐다.
지역 내 가족·지인들을 중심으로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무증상,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까지 발생하면서 감염병 확산 위협은 커지고 있다.
23일 오후 3시 기준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214명(해외입국자 2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