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전한방병원에 따르면 교수팀은 한국에서 비알콜성지방간의 유병율과 관련된 논문 61편을 체계적으로 분석했으며 논문에서는 남자 40만 5979명, 여자 40만 5918명 총 83만 7897명의 대상자를 관찰했다.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성인을 기준 비알콜성지방간의 유병율은 30.3%로 10명 중 3명이 해당하는데, 남자 (41.1%)가 여자(20.3%)에 비해 유병율이 약 2배 더 높고 여성은 폐경기 이후 유병율이 빠르게 증가한다.
또, 비만이 있는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비알콜성지방간 유병율이 대략 3.5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중간 정도 이상 지방간은 성인의 약 10%에 있고, 염증을 동반하는 지방간염은 약 2%의 성인에서 나타났다.
연도별 추세의 분석에선 남녀 모두에서 7년 정도에 약 10%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지방간은 간세포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척돼 있는 상태를 말하며, 이는 현대인의 간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음주'가 가장 흔한 발병 원인으로 꼽히는 지방간은 크게 알콜성지방간과 비알콜성지방간으로 나뉜다. 현대인들에게는 비알콜성지방간이 가장 크게 나타난다.
지방은 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재료이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간에 지방이 쌓인다고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하지만, 중등도 이상 지방간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간에 염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돼 만성적인 간염, 간섬유화증 및 간경화와 간암으로까지 진행하기도 한다.
또 지방간은 복부비만, 고지혈증, 동맥경화 당뇨 등 발생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성인병의 관리차원에서도 지방간이 심해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손 교수팀 임휘진 박사와 황승주 연구원 등은 전통 한약재 중 '사인'이라는 분획물이 지방간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주도한 손 교수는 "한국인의 새로운 질병으로 떠오르고 있는 지방간 유병의 특징을 체계적으로 보여준 논문으로서, 향후 지방간질환 예방과 치료법 개발의 중요한 자료로 의미가 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