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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은행권 이어 제2금융권까지 고졸 채용

중소기업 72.9%, “고졸 채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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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07.26 20:49
  • 기자명 By. 뉴스관리자 기자

은행권에서 불고 있는 고등학교 졸업자 채용 바람이 모든 금융권으로 확산하도록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이에 따라 고졸 채용 바람이 확산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2일 회의에 참석한 보험·증권·카드사 등 제2금융권 관계자들에게 고졸 채용 현황, 향후 채용 가능 인원 등을 이번주 말까지 알려달라고 타진했다.

금융당국의 이번 조처는 은행에서 시작된 고졸 채용을 전체 금융권으로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권은 창구업무(텔러) 직군이 있어 곧바로 현황도 파악하고 쉽게 고졸 채용 여지가 파악될 수 있는데 제2금융권은 은행처럼 지점 창구 위주 영업을 하는 게 아니다 보니 사정이 좀 다르다”며 “제2금융권은 사무관리직에서 관행적으로 대졸을 뽑지만 고졸을 뽑아도 상관없는 자리들이 있을 수 있어 직무분석을 거쳐 고졸 채용 여지가 있으면 확대하는 게 좋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의 고졸 채용 움직임이 2금융권으로 확산할지는 미지수다. 실제 대다수 제2금융권은 아직 신규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다만 삼성증권은 종전처럼 올해도 고졸자 30~40명을 뽑고 우리투자증권은 2013년까지 5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은행권에 이어 최근 대기업의 고졸 채용이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의 상당수는 이미 고졸을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3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정규직 신입사원으로 고졸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는 기업이 전체의 72.9%에 달했다.

고졸을 채용하는 이유로는 ▶실제로 업무능력이 대졸과 차이가 없어서(49.3%)라는 답변이 절반 가까이로 가장 많았다. 학력에 차이가 있을 뿐 실제 역량에서는 그다지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는 것.

대졸에 비해 성실성, 정착성 등이 뛰어나서(15.1%)와 같이 업무 외적인 조건에 점수를 주거나, 상대적으로 임금을 적게 지급할 수 있어서(14.3%)처럼 경제적인 이유를 드는 인사담당자도 있었다.

상대적으로 실무경험이 많아서(9.9%), 업무 특성상 대졸의 지식이 필요하지 않아서(5.1%) 등도 고졸을 채용하는 이유가 됐다.

또한 이렇게 채용된 고졸 인력은 같은 직급의 대졸 인력에 비해 업무 능력에 차이가 없다(73.2%)는 인사담당자가 대다수였다.(대졸보다 다소 낮다(20.2%), 대졸보다 매우 낮다(4.0%), 대졸보다 다소 높다(2.6%))

하지만 채용한 고졸 인력에게 같은 직급의 대졸 인력에 비해 낮은 임금을 지급한다는 기업이 36.0%였고, 고졸 인력은 특정 부서에서만 채용한다는 기업도 36.8%로 나타났다.

한편 고졸을 채용하지 않는 기업은 그 이유로 대졸 인력이 너무 많아서 고졸을 뽑을 이유가 없어서(47.5%)라는 점을 들었다.

이미 대학진학률이 80%를 넘는 현실에 굳이 고졸을 뽑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류지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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