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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끼리는 안전하다'는 방심, 코로나19 집단감염에 '불씨'

소규모 모임이 대규모 집단감염 낳는 사례 지속 발생…감염병 조기 종식 위해선 '모두'가 힘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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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12.23 16:13
  • 기자명 By. 황아현 기자
23일 정해교 보건복지국장이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황아현 기자)
23일 정해교 보건복지국장이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황아현 기자)
[충청신문=대전] 황아현 기자 = "설마, 우리끼리는 괜찮아"라는 방심이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에 불을 지피고 있다.

최근 서산 기도원발 종교 모임으로 22명이 집단 감염되고, 교인(敎人) 대전 697·701번과 관련 17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종교 모임에 의한 '연쇄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1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동구 소재 모 교회 신도 20여 명은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종교 관련 소모임·식사가 금지된 상황에서도 지난 20일 예배 후 식사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시는 해당 종교 모임 대표에 대해 고발 조치를 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이들 중 한 명인 735번은 GPS 확인결과, 지난달 27·28일 종교 관련 시설인 경북 상주의 비티제이(BTJ) 열방센터에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

최근 부산·광주는 비티제이(BTJ)발 집단 감염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735번은 현재 해당 센터 방문 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시는 이에 대한 집중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교인 중 722~730번은 부모와 자녀 7명으로 구성된 가족이다. 자녀 중 1명은 유아, 1명은 어린이집 원생, 2명은 초등학생, 2명은 중학생, 1명은 고등학생이다.

시는 고등학생 자녀(723번)가 등교 중인 학교 관계자 68명과 중학생 자녀(724·725번)가 다니는 학교 관계자 139명에 대해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진행했다.

초등학교는 원격수업을 진행해 검사에서 제외시켰으며, 어린이집 관계자 2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수 검사에서는 전원 음성이 나왔다.

성탄절과 연말연시 연휴를 맞아 감염 확산의 위험이 큰 상황에서 교육 시설에서도 확진자가 나올 경우, n차 감염에 따른 대규모 연쇄 집단감염이 예상돼 지역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우리끼리는 괜찮겠지'라는 순간의 방심으로 종교모임을 비롯한 크고 작은 모임을 갖는 등의 행위는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모두가 합심해 노력 중인 상황에서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모임, 행사, 사적인 모임은 인내심을 가지고 삼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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