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지난 12일 본지가 제기한 정동 굴다리 공터 현장(6-3공구)의 폐기물 야적과 물웅덩이 문제가 시정 조치됐다. 산처럼 쌓여있던 폐기물이 치워지고, 물웅덩이도 메워졌다. 시민 안전을 위해 임시 펜스와 공사 알림판 등도 설치 중이다.
16일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현장 감리단에 확인해 본 결과, 현장에 있던 폐기물은 인근 공사현장에서 나온 사토 등을 임시 야적해 놓은 것이 맞다”면서 “지난 13일 6-3공구 감리단에서 폐콘크리트 등은 폐기물업체를 통해 처리했고, 임시보행자 통로 입구에서 나온 흙으로 성토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폐기물 야적 등의 이유에 대해 “대전시 건설관리본부와 (공터현장 관련)세부적인 사업협약이 안 돼 있는 상황이다 보니 일선 시공업체들이 혼선을 겪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정동 공터 현장을 방치해 온 것은 총사업비 4997억원의 경부고속철도변 정비사업을 두고 대전시와 철도공단 사이에 사업협약이 지연되면서 생긴 문제라는 것이 확인됐다. 공단 관계자는 “공사비는 고정돼 있고, 당초 예상과 달리 느는 비용이 있다 보니 대전시와의 협약절차가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사업비 등에 관한 세부적인 협약이 조속히 진행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승현기자